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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상호 기자

뇌에 흡연욕구 조절 스위치 발견

뇌에 흡연욕구 조절 스위치 발견
입력 2007-01-26 21:49 | 수정 2007-01-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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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뇌 속에 흡연욕구를 조절하는 섬엽이라는 부위가 발견됐습니다. 이 부위가 손상되면 30년 골초도 담배생각이 깨끗이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사실로 확인되면 획기적인 금연 약 개발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미국 남가주대학의 베카나 박사는 얼마 전 20년 넘게 매일 두 갑씩 담배를 피워온 38살의 골초 남성이 뇌졸중이 온 뒤 갑자기 흡연욕구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확인 결과 이 남자는 대뇌피질의 뇌섬엽이라는 부위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카나 박사는 흡연욕구와 뇌섬엽이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나 해서 이 환자를 포함해 뇌섬엽을 다친 골초 19명을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중 12명이 다친 지 하루도 안 돼서 담배생각이 깨끗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 끊는 게 마치 전기스위치를 끄는 것처럼 간단하게 해결돼 버린 겁니다.

    ● 앙트완 베카라 박사: 뇌졸중이 온 뒤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완전히 사라진 거다.

    ● 기자: 베카라 박사의 논문이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오늘 자에 실리자 의학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 결과가 보편적인 사실로 확인된다면 뇌섬엽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 만을 공격하는 금연약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베카라 박사는 뇌섬엽이 알코올이나 마약중독, 비만과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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