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강민구 기자

택시도 불황

택시도 불황
입력 2007-02-06 21:44 | 수정 2007-02-07 01:08
재생목록
    ● 앵커: 이렇게 불황이 계속되면서 특히 경제에 민감한 택시업계의 사정은 어떨까요. 서울시가 택시 승차거부나 합승 일제단속에 나섰는데 손님이 거의 없어서 단속이 거의 무의미했다고 합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 택시 이용객 : 마포구청역이요

    ● 택시 운전사 : 앞에 가서 타세요. 여기 줄 서 있는 차는 가까운 곳은 잘 안 가거든요.

    ● 기자: 다른 택시 한 대가 잇따라 두 번을 승차거부한 뒤 시청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 서울시청 단속반: (시청에서 나왔는데요. 왜 승차거부 하시는 겁니까?) 승차거부 안 했는데요.

    ● 기자: 적발된 택시기사는 수지타산을 맞추려면 장거리를 가는 손님을 골라 태울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택시기사: 그만 둘 거요. 하루 종일 12시간 소변도 못보고 이 안에 있는데 어떤 날은 1만원, 5천원 벌고 하루에 댓명씩 그만둬요. 지금도...

    ● 기자: 서울시가 지난 사흘간 단속을 벌여 적발한 건 고작 7건뿐. 영업이 한창일 심야시간에도 택시들은 차선 절반을 점령한 채 한없이 손님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손님이 많을 때 나타나는 합승은 꾸준히 줄고 영업이 안 될 때 나타나는 현상인 사업구역위반은 급증했습니다. 현재 2만 3000대의 법인택시 가운데 30%인 7000대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택시업계의 불황이 심해지면서 택시 10대 중 4대는 이렇게 손님 없이 빈차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택시가 너무 많이 공급돼 있는데다 비싼 요금, 교통체증 등의 이유로 시민들이 택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찬휘: 버스 같은 것도 요즘 잘 돼 있어서 원하는 데 어디든 갈 수 있잖아요. 그런데 굳이 택시 타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기자: 서울시는 지난달 GPS를 이용한 콜택시, 카드결제시스템 등 택시이용활성화방안을 내놓았지만 택시업계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불황의 골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