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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고파서 훔쳤다" 장발장 급증

"배 고파서 훔쳤다" 장발장 급증
입력 2007-02-06 21:44 | 수정 2007-02-0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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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10년 전 IMF 위기 때 배가 고파서 물건을 훔치는 이른바 생계형 도둑이 급증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다시 이런 생계형 절도범죄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강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 구로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입니다. 한 여성이 매장 후미진 곳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방에다 자신이 미리 골라놓은 물건들을 정신없이 담습니다. 몇 개를 넣고 나가는가 싶더니 주변을 살핀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는 마음 놓고 가방을 가득 채울 정도로 물건을 담습니다. 이 여성은 이처럼 폐쇄회로화면에 범행이 포착돼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여기에서 2명이 물건을 훔치다 잡혔습니다.

    ● 정헌도(할인매장 주인): 한두 번 안 걸릴 경우에 나중에는 이런 부피가 작고, 가격이 고가인 제품들로...

    ● 기자: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대형마트에서도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이번에는 70대 노모가 낀 세 모녀가 김치와 세제 등 생필품 40만원어치를 훔치다 붙잡혔습니다. 이 세 모녀는 상습적이라 처벌을 받게 됐지만 보통 생필품을 훔치다 들킨 사람들은 풀려나기 일쑤입니다.

    ● 한승호(편의점 주인): 샌드위치를 하나 훔치고 김밥을 하나 훔쳤다고 해서 그분들을 경찰서에 신고를 하거나 그럴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 기자: 그런가 하면 가정집에 침입한 도둑도 늘었습니다. 울산의 한 가정집에 40대 남자가 들어와 냉장고 위에 있던 당근 2개를 훔치다 들켜 쇠고랑을 차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년 새 생계형 범죄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실제 경찰청 통계를 보면 3년 전 한 해 동안 절도범죄는 15만 5000여 건이었으나 작년 한해에는 19만 3000건에 달했습니다. OECD국가치고는 부끄러운 통계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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