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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효경 기자

우리시대 한옥

우리시대 한옥
입력 2007-02-06 21:58 | 수정 2007-02-0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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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우리 한옥이 21세기형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옛 멋은 그대로 살리고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양효경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낡을 대로 낡은 100년 한옥을 매만지는 목수들의 손놀림이 부지런합니다. 강원도산 최고급 목상에 못 하나 쓰지 않는 전통방식으로 재건축중입니다.

    ● 김길성(대목장): 이 나무와 나무가 엇물리게끔 이렇게 합니다. 이렇게 서로 집이 물려 있으면 집이 넘어지지를 않습니다, 쓰러지지 않습니다.

    ● 기자: 또 다른 한옥 재건축현장. 70년 넘은 옛집이 깔끔하게 재단장 됐습니다.

    ● 이문호(건축가): 문의가 많았어요. 하루에 보통 한두 분 정도는 오셔서 계획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될지를 문의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부쩍, 한두 달 사에...

    ● 기자: 건축공사가 드문 겨울이지만 이곳 북촌에서는 공사 중인 한옥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낡고 쓰러져만 가던 우리 한옥이 최근 들어 크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전통미에 편리함을 더하는 게 핵심입니다. 햇빛이 은은히 비치는 창호문, 툇마루 등 한옥 특유의 멋은 살리되 부엌, 욕실 등은 현대적 감각으로 꾸몄습니다. 일반 한옥에는 없는 지하층도 만들었습니다.

    ● 최미경(한옥 거주자): 이 시대에 맞게 고쳐서 저희들에 맞게 또 전통적인 것에서 그렇게 벗어나지 않게 해야지 한옥이 앞으로 더 지켜질 거라고 생각해요. 불편하기만 하면 이걸 고수하고 살고 싶은 사람이 없어지겠죠, 점차.

    ● 기자: 외국인인 남편은 시원한 대청마루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 호킨 보린(한옥 거주자): 대청마루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여기에 와인 한잔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이다.

    ● 기자: 친환경 웰빙바람을 타고 젊은 층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18평짜리 앙증맞은 원룸형 한옥도 등장했고 한옥을 개조한 식당에는 손님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 김성애: 서까래, 대들보, 이런 것을 보면 무슨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요.

    ● 김성진: 한옥에서 살아본 적은 없지만 1층에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마음이 편해서 좋아요, 저는.

    ● 기자: 전통의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성과 기능을 담은 21세기형 한옥들. 겉으로만 아름다운 전통건축물에서 벗어나 살아 숨쉬는 실용적인 생활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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