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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진숙 특파원

아베 어정쩡한 사과..백악관 앞 시위

아베 어정쩡한 사과..백악관 앞 시위
입력 2007-04-27 21:50 | 수정 2007-04-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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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 아베 일본 총리의 인식, 좀처럼 변화가 안 보입니다.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역사를 부정한 아베 총리가 오늘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애써 사과하는 시늉을 내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형식적이고 애매한 표현을 썼습니다.

    이진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아베 총리가 오늘 미 의회지도자들을 만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미안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심어린 사과라기에는 전혀 기대에 못 미치는 형식적인 발언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어려움을 겪었던 위안부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밝혔지만, 일본정부와 일본군의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에 맞춰 우리교포 100여명은 백악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 "일본이 그때 당시에 어린 아이들을 붙들어가서 성노예를 만들었습니다."

    교포들은 또 워싱턴포스트에 전면 광고를 싣고 20만명의 여성이 성노예로 동원됐다는 사실을 홍보했습니다.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한 마이크 혼다 의원은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마이크혼다(미국 민주당의원) : "위안부 희생자들은 일본정부의 분명하고도 확실한 사과를 원하지만, 아직 이 같은 행동은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백악관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부시-아베 두 정상은 내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회담에서는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의 일본 판매와 북한 핵문제 등이 집중 논의될 전망입니다.

    아베 총리가 애매한 말로 얼버무린 위안부 문제나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는 미-일 안보현안에 밀려 의제로 오를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이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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