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주하 앵커
김주하 앵커
버려진 아이들
버려진 아이들
입력
2007-05-05 21:54
|
수정 2007-05-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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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하 앵커 :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밝게 자라는 어린이들의 소식만 전해 드리고 싶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 많죠.
장애아라는 이유로 버려지고 혹은 버려져서 장애아가 된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이 우리나라에 딱 한 군데 있습니다.
서울시립아동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유미는 생후 석 달 만에 버려져 이 병원에 왔습니다.
● 권일주(수간호사) : “유미는 다 정상이에요. 입술만 구개파열만 돼 있어서 그것만 수술하면 정상인데...그거 때문에 버렸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현우는 태어난 지 넉 달 만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버려졌습니다.
● 권일주(수간호사) : “항문이 없이 태어났어요. 그래서 인공항문을 만들어주느라고 수술을 두번 정도 실시했고 지금은 정상 생활을 하고 있고 아주 밝고 명랑한 아인데..”
핏덩이 때 버려졌지만 현우는 가끔 엄마를 찾는다고 합니다.
● 권일주(수간호사) : “어딘가 엄마가 있다는 걸 항상 염두해 두고 있어서.. "우리 엄마도 있지요?" 라고 묻곤 해요..”
서울 시립 아동병원에 입원해 있는 장애 아동은 모두 207명. 대부분 버려진 이 아이들은 병원을 벗어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정또롱(5세) : "참 예쁘지요? 부모님이 또롱이라고 적어서 유모차에 태워서 우리 병원 앞에다 버렸어요. 이렇게 예쁜 아이를 버리고 엄마가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겠어요..."
● 배난초(7세) : "난초는 (손가락이) 뭉뚱했는데 성형수술로 만들어준 거예요 발가락도...옷을 이제는 혼자 벗고 입을 수 있고 양말까지 신을 수 있어요 이 손으로..."
이 중에는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정경은(서울 시립아동병원장) : "신생아는 추운데 노출이 되면 금방 뇌에 손상을 입어서 아이들이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됩니다. 그런 경우 차라리 바라건대 따뜻한 곳에 찜질방이나 ...이런 곳에 버려줬으면 해요 차라리..."
어릴 때 입원해서 스무 살이 되도록 병원을 떠나지 못하는 애 아닌 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이가 20살이에요 새미가.."(20살이요? 처녀네...)
스물여섯 살 영삼 씨는 이 병원에서 20년째 지내고 있습니다.
● 이영삼(26세) : “영삼이는 다른 곳으로 가는 게 희망인데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계속 나이가 먹어도 어린이 병원에...”
아이들이 일년 365일을 지내야하는 병원시설은 열악합니다. 의료비 지원도 늘 모자라는 상황이지만 이 병원에 한 번 발을 들여 놓은 의료진이나 자원봉사자 모두 쉽사리 아이들을 등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최혜령(소아과 의사) : “이런 아이들에게도 누군가 의사가 도와줘야하고 제가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 길유분(60세) : “얘들은 여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불쌍하니까... 내 자신이라고 생각해봐요. 내 자신한테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후 석 달 만에 병원에 왔던 유미. 5년에 걸친 치료가 끝났습니다. 이제 처음 버려졌던 동네에 있는 보육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미와 오누이처럼 지냈던 현우는 이제 다시 혼자가 됩니다.
● 인터뷰 : (유미가 다른 곳에 가면?) “나도 갈 건데” (따라갈거예요?) “다 나으면..”
● 인터뷰 : “현우 따라갈 거예요..”(현우랑 같이 있고 싶어요?)“네..”
● 인터뷰 : “없으면 찾고, 아주 친하게 잘 놀고 대화도 잘하고 재미있게 놀아요. 근데 보육원을 가야하니까 서로 헤어지게 됐어요. 그게 아이들한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현우와 유미는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버림받았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살아갈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아라는 이유로 버려지고 혹은 버려져서 장애아가 된 아이들이 치료를 받는 병원이 우리나라에 딱 한 군데 있습니다.
서울시립아동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유미는 생후 석 달 만에 버려져 이 병원에 왔습니다.
● 권일주(수간호사) : “유미는 다 정상이에요. 입술만 구개파열만 돼 있어서 그것만 수술하면 정상인데...그거 때문에 버렸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요.”
현우는 태어난 지 넉 달 만에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버려졌습니다.
● 권일주(수간호사) : “항문이 없이 태어났어요. 그래서 인공항문을 만들어주느라고 수술을 두번 정도 실시했고 지금은 정상 생활을 하고 있고 아주 밝고 명랑한 아인데..”
핏덩이 때 버려졌지만 현우는 가끔 엄마를 찾는다고 합니다.
● 권일주(수간호사) : “어딘가 엄마가 있다는 걸 항상 염두해 두고 있어서.. "우리 엄마도 있지요?" 라고 묻곤 해요..”
서울 시립 아동병원에 입원해 있는 장애 아동은 모두 207명. 대부분 버려진 이 아이들은 병원을 벗어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상태입니다.
● 정또롱(5세) : "참 예쁘지요? 부모님이 또롱이라고 적어서 유모차에 태워서 우리 병원 앞에다 버렸어요. 이렇게 예쁜 아이를 버리고 엄마가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겠어요..."
● 배난초(7세) : "난초는 (손가락이) 뭉뚱했는데 성형수술로 만들어준 거예요 발가락도...옷을 이제는 혼자 벗고 입을 수 있고 양말까지 신을 수 있어요 이 손으로..."
이 중에는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긴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정경은(서울 시립아동병원장) : "신생아는 추운데 노출이 되면 금방 뇌에 손상을 입어서 아이들이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됩니다. 그런 경우 차라리 바라건대 따뜻한 곳에 찜질방이나 ...이런 곳에 버려줬으면 해요 차라리..."
어릴 때 입원해서 스무 살이 되도록 병원을 떠나지 못하는 애 아닌 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이가 20살이에요 새미가.."(20살이요? 처녀네...)
스물여섯 살 영삼 씨는 이 병원에서 20년째 지내고 있습니다.
● 이영삼(26세) : “영삼이는 다른 곳으로 가는 게 희망인데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계속 나이가 먹어도 어린이 병원에...”
아이들이 일년 365일을 지내야하는 병원시설은 열악합니다. 의료비 지원도 늘 모자라는 상황이지만 이 병원에 한 번 발을 들여 놓은 의료진이나 자원봉사자 모두 쉽사리 아이들을 등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최혜령(소아과 의사) : “이런 아이들에게도 누군가 의사가 도와줘야하고 제가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도와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 길유분(60세) : “얘들은 여기가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불쌍하니까... 내 자신이라고 생각해봐요. 내 자신한테 이렇게 해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생후 석 달 만에 병원에 왔던 유미. 5년에 걸친 치료가 끝났습니다. 이제 처음 버려졌던 동네에 있는 보육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미와 오누이처럼 지냈던 현우는 이제 다시 혼자가 됩니다.
● 인터뷰 : (유미가 다른 곳에 가면?) “나도 갈 건데” (따라갈거예요?) “다 나으면..”
● 인터뷰 : “현우 따라갈 거예요..”(현우랑 같이 있고 싶어요?)“네..”
● 인터뷰 : “없으면 찾고, 아주 친하게 잘 놀고 대화도 잘하고 재미있게 놀아요. 근데 보육원을 가야하니까 서로 헤어지게 됐어요. 그게 아이들한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현우와 유미는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버림받았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살아갈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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