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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동전 등 옛 화폐 총출동

100년전 동전 등 옛 화폐 총출동
입력 2007-06-21 21:59 | 수정 2007-06-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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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앵커 : 100년 전 1원짜리 주화 한 개의 가치는 지금 얼마나 될까요.

    희귀한 화폐들이 오늘 경매에 나왔습니다.

    오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06년,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1년 전에 만들어진 10원짜리 주화입니다. 국내 화폐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발행된 금화로, 금 두 돈을 녹여 만들었습니다.

    만든 지 백년이 흘렀고, 보기 드문 고액 주화라는 점까지 겹쳐 수집가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동전은 경매에 나오기가 무섭게 4천 45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발행 당시 액면가의 440만 배가 넘습니다.

    구한말에 발행된 동전들에는 약소국의 쓰라린 역사도 담겨 있습니다. 1893년 1원짜리 동전에는 일본의 영향을 받아 배꽃이 새겨졌고, 아관파천 이후 발행된 5전 짜리 동전에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독수리가 그려졌습니다.

    ● 이제철(화동양행 대표이사) : "그 당대의 어떤 예술, 또는 문화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인데, 어찌 보면 역사적인 유물을 수집하면서 맞추어 나가고 완성해 나가는 그 즐거움이..."

    1908년과 그 이듬해에 제작된 1원짜리와 5원짜리 지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지폐는 1962년 정부가 국민들 몰래 화폐개혁을 하기 위해 영국에서 만들어 온 겁니다.

    영국에서 만든 탓에 글씨가 그린 것처럼 조잡하고 심지어는 철자까지 틀렸습니다.

    한 수집가가 지난 40년간 모은 지폐 컬렉션 121장도 감정가 1억 원에 경매에 나왔습니다.

    ● 장인태(지폐 수집가) : "화폐라는 게 주식과 달리 위험 수위가 없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거의 오름세거든요."

    오늘 경매에는 수집가 150명이 모여 모두 6억 원에 이르는 옛날 화폐 500여종을 놓고 열띤 입찰 경쟁을 펼쳤습니다.

    MBC 뉴스 오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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