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유재광 기자
유재광 기자
자동차 할부구입 땐 신용등급 하락
자동차 할부구입 땐 신용등급 하락
입력
2007-06-22 21:49
|
수정 2007-06-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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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진 앵커 : 자동차 살 때 할부 금융으로 사도록 보통 많이 권하죠.
그런데 이렇게 샀다가 어처구니없게도 신용등급이 떨어져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유재광 기자의 보도 잘 들어보시죠.
● 30대 운전자 : (이 차 어떻게 사셨어요?) "할부로 샀습니다." (할부요?) "예"
● 40대 운전자 : "뭐, 일시불로 사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대부분 다 제가 알기로는 할부로 하는 거지" (캐피탈 통해서요?) "캐피탈 통해서요."
고시생인 31살 박 모 씨도 지난 3월, 천 6백 cc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했습니다. 차를 사기로 한날 캐피탈 회사는 박 씨도 모르게 신용조회를 해갔습니다.
같은 달, 박 씨의 신용점수는 전달에 비해 100점 이상 급락했고, 신용등급은 두 단계나 떨어 졌습니다.
급격히 떨어진 평점 아래엔 '점점 하락돼는 나의 등급, 떨어지는 것은 금방이라며 더 늦기 전에 신용관리에 힘쓰라'고 쓰여 있습니다.
● 박00/ 피해자 : "조롱당하는 것 같고 우롱당하는 것 같고.." (본인 잘못도 아닌데?) "예. 내 잘못도 아닌데 나는 단지 차를 샀을 뿐인데 자기네들 마음대로 그렇게 해놓고..
왜 이렇게 신용점수가 깎인 것일까.. 신용조회 사유를 보니 할부 '금융'이라고 돼 있습니다. 즉, 자동차 대리점 가서, 차를 산 것이 아니라 캐피탈 회사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돼 있는 것입니다.
● 캐피탈 회사 상담직원 : (캐피탈 이용해서 차를 사는 것만으로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나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영향은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용등급은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를 살 당시 이렇게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 자동차 담당 영업사원 : (그거를 왜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 "문제가 되는 게 있나요?"
(신용등급이 떨어 졌다니까요? )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 다 캐피탈로 차를 사시는데 신용이 다 떨어지게요?"
인터넷은 물론 MBC 제보 게시판엔 이렇게 설명도 없이 캐피탈 할부를 유도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글이 여럿 올라 있습니다.
● 최운학 : "영업사원들이 그쪽으로 많이 연결을 시켜주죠." (아, 영업사원들이 권유를 했어요? 캐피탈 하라고?) "예. 그쪽으로 그렇게 되던데. 보통.."
자동차 대리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할부로 차를 사겠다고 하자 자사와 관련된 캐피탈 회사 이용을 유도합니다.
● 자동차 영업사원 : (그냥 신용카드 할부로 계산은 안 되나요?) "카드 할부 하시면 카드 이자 내실 것 아니에요. 매달 할부로.. (예) 그런데 카드 이자를 내시겠다구요?" "금리가 5.5% 짜리는 저희밖엔 없어요. 이게 제일 좋으신 거예요."
캐피탈 회사를 통해 차를 구입하면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데도 영업 사원은 이를 부인합니다.
● 인터뷰 : (제 신용등급에?) "전혀 지장이 없어요. 뭐 일반 사채나 러시앤캐시나 일반 대출하곤 전혀 틀리죠, 차원이. 현대 캐피탈이니까..."
한 자동차 회사 계열 캐피탈 회사는 작년에만 2조 2천억원 넘는 영업수익을 올렸고, 또 다른 자동차 회사 계열 캐피탈 회사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무려 350%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캐피탈 회사들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폭발적인 성장세만큼 소비자들의 신용은 깎여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재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샀다가 어처구니없게도 신용등급이 떨어져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유재광 기자의 보도 잘 들어보시죠.
● 30대 운전자 : (이 차 어떻게 사셨어요?) "할부로 샀습니다." (할부요?) "예"
● 40대 운전자 : "뭐, 일시불로 사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대부분 다 제가 알기로는 할부로 하는 거지" (캐피탈 통해서요?) "캐피탈 통해서요."
고시생인 31살 박 모 씨도 지난 3월, 천 6백 cc 승용차를 할부로 구입했습니다. 차를 사기로 한날 캐피탈 회사는 박 씨도 모르게 신용조회를 해갔습니다.
같은 달, 박 씨의 신용점수는 전달에 비해 100점 이상 급락했고, 신용등급은 두 단계나 떨어 졌습니다.
급격히 떨어진 평점 아래엔 '점점 하락돼는 나의 등급, 떨어지는 것은 금방이라며 더 늦기 전에 신용관리에 힘쓰라'고 쓰여 있습니다.
● 박00/ 피해자 : "조롱당하는 것 같고 우롱당하는 것 같고.." (본인 잘못도 아닌데?) "예. 내 잘못도 아닌데 나는 단지 차를 샀을 뿐인데 자기네들 마음대로 그렇게 해놓고..
왜 이렇게 신용점수가 깎인 것일까.. 신용조회 사유를 보니 할부 '금융'이라고 돼 있습니다. 즉, 자동차 대리점 가서, 차를 산 것이 아니라 캐피탈 회사에서 돈을 빌린 것으로 돼 있는 것입니다.
● 캐피탈 회사 상담직원 : (캐피탈 이용해서 차를 사는 것만으로도 신용등급이 떨어지나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출 상품이기 때문에 영향은 있습니다. 아무래도 신용등급은 하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를 살 당시 이렇게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 자동차 담당 영업사원 : (그거를 왜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 "문제가 되는 게 있나요?"
(신용등급이 떨어 졌다니까요? )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들 다 캐피탈로 차를 사시는데 신용이 다 떨어지게요?"
인터넷은 물론 MBC 제보 게시판엔 이렇게 설명도 없이 캐피탈 할부를 유도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글이 여럿 올라 있습니다.
● 최운학 : "영업사원들이 그쪽으로 많이 연결을 시켜주죠." (아, 영업사원들이 권유를 했어요? 캐피탈 하라고?) "예. 그쪽으로 그렇게 되던데. 보통.."
자동차 대리점을 찾아가 봤습니다. 할부로 차를 사겠다고 하자 자사와 관련된 캐피탈 회사 이용을 유도합니다.
● 자동차 영업사원 : (그냥 신용카드 할부로 계산은 안 되나요?) "카드 할부 하시면 카드 이자 내실 것 아니에요. 매달 할부로.. (예) 그런데 카드 이자를 내시겠다구요?" "금리가 5.5% 짜리는 저희밖엔 없어요. 이게 제일 좋으신 거예요."
캐피탈 회사를 통해 차를 구입하면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데도 영업 사원은 이를 부인합니다.
● 인터뷰 : (제 신용등급에?) "전혀 지장이 없어요. 뭐 일반 사채나 러시앤캐시나 일반 대출하곤 전혀 틀리죠, 차원이. 현대 캐피탈이니까..."
한 자동차 회사 계열 캐피탈 회사는 작년에만 2조 2천억원 넘는 영업수익을 올렸고, 또 다른 자동차 회사 계열 캐피탈 회사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무려 350%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
자동차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캐피탈 회사들은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폭발적인 성장세만큼 소비자들의 신용은 깎여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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