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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주승 기자

계량단위 편해야 정착

계량단위 편해야 정착
입력 2007-07-09 21:43 | 수정 2007-07-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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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번 달부터 평 대신 제곱미터를, 돈 대신 그램을 써야 하는데 예상대로 정착이 쉽지 않습니다.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주승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평수 표시만을 찾습니다.

    ● 소비자 : "27.16. 그러면 27평이란 말인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복잡하게 표시된 제곱미터보다는, 평형을 나타내는 간단한 숫자에 더 의존합니다.

    ● 임동욱 (서울 증산동) : "151.26제곱미터하면, 옛날에 몇평이었지 딱 오질 않죠"

    미터법이 익숙한 것은 외국인 뿐입니다.

    ● 마크 반 포틀버그 (벨기에) : "미터로 된게 이해가 쉬워요, 평은 모르고"

    귀금속 판매점에서도 여전히 한 돈을 단위만 바꾼 3.75그램을 기본단위로 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그램표시 없이 한 돈 가격 9만2천원이 기준가격으로 돼 있습니다.

    ● 장경식 (귀금속판매점 주인) : "소비자가 한돈 두돈 얘기하지 그램수로 얘기하는 분은 없습니다"

    여전히 평과 돈을 염두에 두고 단위만 환산하고 있어서 제도 정착이 쉽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30평 아파트를 99.17제곱미터로 표시하면 평에 눈길이 가지만, 미터법을 중심으로 100제곱미터 아파트를 짓는다면 제곱미터가 쉽게 다가옵니다.

    소숫점이 없는 정수가 더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 허남용 (산업자원부 팀장) : "아파트 크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혼란이 크게 줄어들 수 있구요, 건축업계의 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건설업체들도 이같은 생각에 동의합니다.

    ● 장광신 (건설업체 관계자) : "이해하기 쉽게 250제곱미터에 맞추자 그러면 250제곱미터가 나올 겁니다"

    금의 경우엔 1돈. 3.75그램 대신, 3그램, 6그램 등 3그램 단위로 거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새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선 소비자뿐만 아니라 공급자의 의지도 중요합니다.

    쌀의 경우 킬로그램 단위 포장판매가 일반화되면서 과거 사용되던 가마나 말, 되같은 단위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 김창문 (할인점 관계자) : "포장돼서 나오기 때문에 그런 표현 쓰는 사람 한사람도 본적이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법정도량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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