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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영회 기자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봐주고 짜맞추고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봐주고 짜맞추고
입력 2007-07-13 21:40 | 수정 2007-07-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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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경찰은 이 사건을 아예 초동단계에서부터 봐주고 짜 맞춰서 그대로 덮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한화측이 쓴 돈만 13억여 원. 검찰 수사 내용을 먼저 박영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보복폭행 사건 나흘 뒤,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은 고교 후배인 장희곤 당시 남대문 경찰서장에게 전화를 청탁을 합니다.

    전화를 받은 장 서장은 현장조사를 나간 수사팀을 곧바로 철수시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다시 내사에 들어가자 이번엔 홍영기 당시 서울청장에게 잘 처리해달라는 전화 로비를 벌였습니다.

    이후 서울경찰청은 광역수사대 내사를 중지시키고 수사를 다시 남대문 경찰서로 보냈습니다.

    남대문서 수사팀 로비에는 조직폭력배가 동원됐습니다.

    맘보파 두목 오 모씨는 강대원 당시 수사과장에게 술을 사주며 "평생 한화그룹 부장 대접을 해주고 아들을 한화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회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 과장은 수사를 마친 뒤 아들의 이력서를 제출하겠다고 답변합니다.

    이렇게 로비를 받은 경찰은 김 회장이 무관하다는 조서를 만들어 수사를 끝내려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부실수사를 감추려고 수사보고서를 서둘러 꾸몄습니다.

    입막음과 청탁을 위해, 한화는 5억8천만원을 뿌렸고 사건이 커지자 합의를 위해 7억여원을 더 썼습니다.

    검찰은 오늘 최기문 전 청장과 장희곤 당시 서장, 강대원 전 수사과장 등을 기소했지만, 정작 전화를 받고 수사를 움직인 홍영기 당시 서울청장 등 경찰 고위간부들은 청탁을 받은 증거가 없다며 사법처리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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