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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정은 기자

서울지하철 자판기 싹쓸이

서울지하철 자판기 싹쓸이
입력 2007-07-18 22:20 | 수정 2007-07-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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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서울 지하철에 있는 자판기는 모두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권자가 운영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엉뚱한 사람들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체장애 6급 김상숙 할머니는 음료 자판기를 임대해 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역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장애인단체에서 자판기 사업을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김 할머니는 자판기 운영을 전문업체에 위탁하고 대신 한 달에 5만원을 받습니다.

    ● 김상숙 : "5만원? 5만원이 무슨 도움이 돼? 일주일, 일주일도 못 쓰는 돈..."

    서울시 방침에 따라 지하철 자판기 4백여 개의 임대권은 모두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임대권자의 93%는 한 달에 5만원만 받으며 위탁운영을 맡긴 상태입니다.

    집과 먼 곳에 자판기가 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다 자판기를 관리하기도 어려워 울며 겨자먹기로 위탁을 맡길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 한왕희 (장애인기업협회) : "1,2급 짜리 장애인이 할 수가 있겠습니까? (자판기 위치도)전체를 놓고서 컴퓨터로 추첨을 해버리니까 모르는거지. 어디가 될 지 모르지."

    이 때문에 자판기를 대량으로 관리하는 위탁업체만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외부 업체의 개입을 막고 장애인과 노약자가 지하철 공사에 영업을 위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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