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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권희진 기자

약성분 처방, 절반 집단휴진

약성분 처방, 절반 집단휴진
입력 2007-08-31 21:57 | 수정 2007-09-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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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의사들에게 특정 상표의 약 대신 약 성분만 처방하도록 한 정부의 이른바 성분명 처방 강행 방침 , 결국 동네 의원 절반이 집단 휴진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권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낮 1시 반, 서울 홍은동의 내과의사 장진호씨의 병원에 불이 꺼지면서 '오후 진료는 없다'는 인쇄물이 나붙었습니다.

    ● 장진호 (내과의사) : "의사가 처방한 걸, 제 3자가 바꾸는 걸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것."

    다른 동네 의원들도 대부분 비슷한 시각에 문을 닫았습니다.

    집단 휴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분을 삭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모르고 왔는데 오전 진료만 합니다 하고는오후엔 안 하네요."

    ● 인터뷰 : "무슨 비상대책위원회 한다는데 잘 모르겠어요. 시간 내가지고 잠깐 틈새에 왔는데."

    바로 그 시각, 의사들은 지역별로 모여서, 집단 휴진 이후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 이석제 (서대문구 의사회 학술이사) :"의사들에서 약사들로 처방 권한이 넘어가면 의사들이 그때그때 대처하지 못해서 위험하다."

    전국 3만 천여개의 동네 병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오늘 휴진한 걸로 의사협회는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환자들의 약값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알아 볼 성분명 처방의 시범 사업조차 막겠다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라면서 예정대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의사들이 추가 집단 휴진으로 맞설 경우 업무개시명령권을 발동하고, 듣지 않으면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의사들은, 오늘 집단 휴진은 단지 투쟁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험난한 의정간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MBC 뉴스 권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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