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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재영 기자

[글로벌 코리아] 다문화 가족 자녀 1만 3천 명

[글로벌 코리아] 다문화 가족 자녀 1만 3천 명
입력 2007-09-23 22:02 | 수정 2007-09-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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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다인종, 다문화 사회 시리즈,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이제 다문화 가족 자녀들은 전국적으로 1만 3000명을 넘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학교생활을 통해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데 외국인 어머니들은 아직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김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리 엄마 일본분이요." "필리핀." "미국."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한 학급에 많게는 절반 가량이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입니다.

    떡을 먹거나 전통놀이인 투호를 즐기는 모습에서도 누가 다문화 가정 자녀인지 쉽게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외모가 조금 달라보이긴 해도 절을 할때의 진지함이나, 한복 옷고름을 매는 정성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 바시아(미국 다문화 어린이) : "다 친해요.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게 좋아요."

    국제결혼이 급증하면서, 지난 2천년 천명 정도였던 다문화 가족 자녀는 지난해 8천명, 올해엔 벌써 1만3천여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은 우리 사회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에 나서고 있습니다.

    뒤에 보시는 것처럼 외국인 어머니들이 학생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활동에 나선 것 입니다.

    ● 인터뷰 : ("일본어 배우니까 좋아요?") "네."

    ● 수토 이사(일본인) : "국제화 시대에 (한국) 아이들까지 함께 시대에 맞춰서 (외국어) 교육을 할 수 있다는데 많은 보람을 느껴요."

    다문화 가족 자녀는 한국어 소통에 문제가 없고 적응력도 뛰어나 국제화 시대에 오히려 장점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학교에서 반장이나 부반장을 맡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 준불 세라 (터키 다문화 어린이) : "친구들이 투표로, 투표를 많이 해서 (부반장으로) 뽑아준 거 거든요."

    ● 설성연 (세라 같은 반 친구) : "다른 나라 말 같은 것도 물어보고 그러니까. 그런게 좋아요."

    하지만 빠르게 적응하는 자녀와 달리 학부모 노릇은 아직은 녹녹치 않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피부색 편견 때문에 본인은 물론 자녀들까지도 상처를 받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이마유니타(인도네시아인) : "다른 애기 엄마들은 학교 앞에서 애들 기다리고 하잖아요. 저는 되게 해보고 싶고 그런데 (못해봐서) 되게 마음이..."

    올해부터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초,중학교 교육이 의무화 되고, 방과 후 태권도와 한국어 교육도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수년내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다문화 가족 자녀들, 차별없이 서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노력이 다문화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첫 걸음일 것입니다.

    MBC 뉴스 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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