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평화향한 발걸음

● 박혜진 앵커 : 금단의 선을 넘은 노 대통령의 발걸음은 아주 큰 의의가 있죠.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남북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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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평양으로 달린 길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만들어진 도로입니다. 끊어졌던 도로는 다시 연결됐지만 북한은 그동안 이 길을 개방하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이 이 길을 통해, 그것도 걸어서 분단의 상징인 군사분계선을 넘은 건,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남과 북의 의지를 전 세계에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대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 노무현 대통령 : "그동안 당해왔던 우리 민족의 그 많은 고통들을 이제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공로를 이용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서해 직항로가 열린 것처럼,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북사업과 민간교류에도 본격적인 육로 왕래 시대가 올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 동용승 박사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안보팀장) : "북쪽도 역시 그것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육로 개방과 평양과 서울을 연결하는 이러한데 대해서 자신감을 보여 준 것이 아닌가..."

분단을 막기 위해 백범 김구 선생이 38선을 넘은 지 59년. 같은 길을 통해 북한 땅을 밟은 노 대통령의 이번 첫걸음이 통일을 향한 길을 열어가는 역사적인 발걸음이 될 수 있길 국민들은 염원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해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