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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왕종명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종 무표정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종 무표정
입력 2007-10-02 22:34 | 수정 2007-10-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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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앵커 : 그런데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표정은 예상 외로 굳어 있었습니다.

    7년 전 남북정상회담 때와 아주 대비됐는데 왕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식 환영식장에 먼저 도착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무표정한 얼굴로 평양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이어서 무개차에서 내려 걸어오는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합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지 두 다리를 벌리고 두 팔은 내린 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선 자세로 한 발짝도 움직이질 않습니다. 인사도 한손 악수로 간단히 끝냈습니다.

    지난 2천년 환한 미소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열정적으로 양손 악수를 하던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연장자였던데 비해 노무현 대통령은 네 살 손아래라는 한국식 정서가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웃음기 없는 표정은 환영식 내내 이어졌습니다.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고 양 옆으론 흰 머리가 많이 보입니다.

    오래전 승마 도중 말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쳐 바로 서있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 지난 5월 심장 수술을 받은 뒤에도 당뇨병과 심장 등 건강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그랬을지 모른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 김연철 교수 (고려대학교 아세아연구소) : "건강상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번 회담에 북측이 원하는 의제가 있을 거 아니냐. 어떤 실무적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연출로도 볼 수 있다."

    생중계가 예정된 환영식장에서 차갑게 보이기까지 했던 김 위원장의 이런 행동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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