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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도 경쟁시대‥무더기 탈락

교수도 경쟁시대‥무더기 탈락
입력 2007-10-02 22:36 | 수정 2007-10-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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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기영 앵커 : 이렇게 파격적인 교수채용이 있는가 하면 뚜렷한 연구 성과를 제출하지 못해서 퇴출위기에 처한 교수들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대학교도 올해 혹독한 승진심사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이혜온 기자입니다.





    서울대학교는 이번 2학기 교수 승진 심사에서 147명 가운데 55명이 승진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개교 이래 가장 많은 숫자로 무려 37%나 됩니다.

    특히 자연대의 경우 올해부터 승진과 정년을 보장받으려면, 해외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싣는 건 물론, 외국 저명 학자로부터 평가도 받아야 합니다.

    서울대는 4년에서 6년간의 재임용 기간을 주고, 이 기간에 승진하지 못한 교수는 해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김완진(서울대학교 교무처장) : "승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실제로 재임용이 되지 못하시는 분도 계시다."

    카이스트의 경우에도 최근 교수 정년 보장 심사에서 35명 중 43퍼센트가 탈락했습니다. 이들은 1-2년 안에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교수직에서 퇴출됩니다.

    ● 장순흥(카이스트 부총장) : "선진국에 있는 대학들하고 경쟁하려면 선진국이 갖고 있는 제도를 우리가 답습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대학 내 연구소들도 퇴출 바람을 피해 갈 순 없습니다.

    서울대학교가 57개 교내 연구소의 연구 실적을 평가한 결과, 절반 이상이 낙제 수준에 가까운 70점미만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서울대는 두 번 이상 기준보다 낮은 등급을 받는 연구소를 퇴출시키고 있는데, 앞으로는 퇴출 심사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다던 교수 사회에도 능력과 실적이 없으면 퇴출을 각오해야하는 새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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