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지경 기자
김지경 기자
외국인강사 80여명 특별관리
외국인강사 80여명 특별관리
입력
2007-10-16 21:53
|
수정 2007-10-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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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영어 열풍 속에 해마다 원어민 강사들은 늘고 있는데 걱정입니다.
학위위조에 마약, 심지어 성추행까지 저지르는 이런 저질 원어민 강사들. 어떻게 걸러낼 방법은 없는 건지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영어 강사는 얼마 전 학원에서 어린이들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다른 학원에서 성추행을 하다가 해고된 적이 있지만, 별 어려움 없이 다시 취직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전혀 죄의식이 없습니다.
● 원어민 강사 : "문화적 차이일 뿐이다. 호주에선 아이들을 만지는 게 문제 되지 않는다. 나는 성적으로 아이들을 만진 게 아니다."
원어민 강사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제 이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론 환각 파티를 벌입니다.
● 원어민 강사 : "파티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10명에서 30명까지 있었다."
심지어 일부는 환각 상태에서 영어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범죄 행위가 드러난 강사들은 추방되지만, 오늘도 수없는 강사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교육비자가 없는 무자격 강사들입니다.
이 강사들이 진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어떤 자격을 갖추었는지 그리고 비자를 제대로 받았는지 아무도 잘 모릅니다.
학원 측도 자세히 조사하지 않습니다.
영어 열풍으로 강사를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어설픈 강사일수록 돈이 적게 들기 때문에 적당히 넘어가는 겁니다.
● 학원 관계자 : "학원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전국적으로 학원들이 그렇게 많은데, 출입국 관리사무소도 거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설령 무자격 강사가 적발되더라도 학원으로선 벌금 수백만 원만 내면 그만입니다.
교육비자를 받고 정식으로 들어온 원어민 강사들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범죄 전력까지 검증이 안되기 때문에 성범죄 같은 전과 기록을 전혀 알 수 없는 겁니다.
● 김영근 사무관 (법무부) : "우리나라가 요청한다고 해서 자기 나라 국민의 (개인) 정보를 주지는 않습니다."
학원가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일부 학원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학원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문제가 있는 강사들의 명단을 정리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든 겁니다.
● 고재용 (한국 원어민 강사 채용 협회) : "학위 진위여부, 범죄사실 확인하기 어려워서 방지하기 위해서 블랙리스트 만들었다."
최근까지 학원들이 작성한 명단에 포함된 문제의 강사는 86명입니다.
알콜 중독 2명, 성추행 5명, 계약금만 받고 도망간 사람 24명, 절반 이상이 범죄를 저지른 강사입니다.
지금 이대로 원어민 강사들을 방치할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 강사들이 급속히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MBC 뉴스 김지경입니다.
학위위조에 마약, 심지어 성추행까지 저지르는 이런 저질 원어민 강사들. 어떻게 걸러낼 방법은 없는 건지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영어 강사는 얼마 전 학원에서 어린이들을 성추행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다른 학원에서 성추행을 하다가 해고된 적이 있지만, 별 어려움 없이 다시 취직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전혀 죄의식이 없습니다.
● 원어민 강사 : "문화적 차이일 뿐이다. 호주에선 아이들을 만지는 게 문제 되지 않는다. 나는 성적으로 아이들을 만진 게 아니다."
원어민 강사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제 이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론 환각 파티를 벌입니다.
● 원어민 강사 : "파티에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10명에서 30명까지 있었다."
심지어 일부는 환각 상태에서 영어 수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범죄 행위가 드러난 강사들은 추방되지만, 오늘도 수없는 강사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상당수가 교육비자가 없는 무자격 강사들입니다.
이 강사들이 진짜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어떤 자격을 갖추었는지 그리고 비자를 제대로 받았는지 아무도 잘 모릅니다.
학원 측도 자세히 조사하지 않습니다.
영어 열풍으로 강사를 구하기가 어려운데다 어설픈 강사일수록 돈이 적게 들기 때문에 적당히 넘어가는 겁니다.
● 학원 관계자 : "학원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전국적으로 학원들이 그렇게 많은데, 출입국 관리사무소도 거기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설령 무자격 강사가 적발되더라도 학원으로선 벌금 수백만 원만 내면 그만입니다.
교육비자를 받고 정식으로 들어온 원어민 강사들이라 해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범죄 전력까지 검증이 안되기 때문에 성범죄 같은 전과 기록을 전혀 알 수 없는 겁니다.
● 김영근 사무관 (법무부) : "우리나라가 요청한다고 해서 자기 나라 국민의 (개인) 정보를 주지는 않습니다."
학원가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일부 학원들이 발벗고 나섰습니다.
학원들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문제가 있는 강사들의 명단을 정리해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든 겁니다.
● 고재용 (한국 원어민 강사 채용 협회) : "학위 진위여부, 범죄사실 확인하기 어려워서 방지하기 위해서 블랙리스트 만들었다."
최근까지 학원들이 작성한 명단에 포함된 문제의 강사는 86명입니다.
알콜 중독 2명, 성추행 5명, 계약금만 받고 도망간 사람 24명, 절반 이상이 범죄를 저지른 강사입니다.
지금 이대로 원어민 강사들을 방치할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 강사들이 급속히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MBC 뉴스 김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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