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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호찬 기자

김포외고 문제 유출 확인

김포외고 문제 유출 확인
입력 2007-11-10 21:59 | 수정 2007-11-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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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 경기도 김포 외국어고등학교의 입학시험 문제유출 의혹에 대해 보도를 해 드렸는데 실제로 시험문제가 사전에 학원에 흘러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절반 이상이 유출됐습니다.

    이호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특목고 전문 학원으로 유명한 서울 목동의 종로 M학원입니다.

    자랑스럽게 붙여놨던 외국어 고등학교 합격생 명단을 직원들이 황급히 떼어내 갖고 들어갑니다.

    이 학원 원장 41살 곽 모 씨가 오늘 경찰에 긴급 체포됐기 때문입니다.

    곽 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30일 치러진 경기도 김포 외고의 일반전형 필기시험 문제를 미리 입수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시험 전날 김포 외고 입학홍보 담당인 이 모 교사를 직접 만나 시험 문제를 건네 받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전체 80 문제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곽 원장은 시험 문제를 미리 입수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강사를 시켜 다른 문제들을 교묘히 섞는 방법으로 별도의 문제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지를 시험 당일 학원 버스 석 대에 타고 있던 학원생들에게 나눠 줬습니다.

    ● 학원생 (중학교 3학년) : 확률 문제인데, 확률 중에 00분의 00이 있을 거다. 그거 있으면 그걸 정답으로 해라. 근데 정확히 문제가 있었어요. 버스에서 영어는 세 문제, 수학은 9-10문제 알려 주고, 국어는 한 두 문제 알려 줬다고...

    인터넷에는 오늘도 문제가 유출됐다는 증언이 잇따랐고 문제 유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주장들도 많았습니다.

    경찰은 김포외고와 같은 날 시험을 치른 경기도의 다른 8개 외국어 고등학교 시험에도 이 학원을 통해 문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원장 곽 씨에 대해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포외고 교사 이 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해 검거에 나설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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