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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색' 원조 경쟁

'상징색' 원조 경쟁
입력 2007-12-01 22:54 | 수정 2007-12-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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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대선 때마다 늘 있어 왔던 색깔논쟁은 이념과 사상을 둘러싼 것이었죠.

    이번 대선에서는 이념논쟁은 시들한 대신 진짜 색깔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후보들의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상징색을 놓고 서로 원조 경쟁이 치열합니다.

    최형문 기자입니다.



    주황색 점퍼를 입고, 파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하루에 몇 차례씩 유세 장소를 바꾸며 짧은 순간에 눈길을 끌어야 하는 후보들에겐 호소력 짙은 연설만큼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자신만의 색깔, '상징 색'입니다.

    ● 김민경 (색채 연구소 소장) : "어떤 통일된 색상을 이용함으로써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의 특정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종의 이미지 마케팅이죠..."

    대통합민주신당은 기존의 '노란색'을 버리고 변화와 창의력을 뜻하는 '주황색'을 당의 색깔로 내세웠습니다.

    열린우리당 시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고 개혁적이면서 따뜻한 색감으로 다가서기 위해섭니다.

    그러나 '주황색'의 원조임을 자부하는 민주노동당은 신당이 색깔을 도용했다며 소송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현식 (대통합민주신당 홍보 본부장) : "우리 캠페인인 가족행복시대와도 잘 어울리는 색이라서 '주황색'을 쓰고 있다"

    ● 김태욱 (민주노동당 홍보팀장) : "지금껏 써왔던 색깔인데 대선을 앞두고 바꾸니까 우리는 상당히 당혹스럽죠"

    한나라당은 창당 당시부터 사용해온 '파란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정과 차분함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신뢰감을 심어주는 색깔 전략입니다.

    여기에 무소속 출마한 이회창 후보도 자신이야말로 정통보수인 만큼 파란색을 쓰겠다고 나서 양측이 색깔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 김영종 (한나라당 홍보팀장) : "파란색은 한나라당의 색입니다. 정통성을 가진 한나라당 후보는 이명박입니다."

    ● 이혜연 대변인 (이회창 후보 측) : "원조색이죠. 정통 보수를 상징하는 정체성을 가진 색입니다."이뤄낸다는 상징성..."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강렬한 빨간색을 함께 쓰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색감으로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색' 경쟁, 감성 세대를 겨냥한주요 선거전략의 하나입니다.

    MBC 뉴스 최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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