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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로비...뇌물대상자는?

대상 로비...뇌물대상자는?
입력 2007-12-01 22:55 | 수정 2007-12-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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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대상그룹 로비의혹을 폭로한 최승갑 씨는 당시 임창욱 회장으로부터 받은 15억 원은 수사팀 교체를 위한 로비자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그 뒤 수사 라인은 모두 교체됐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이 자신의 경호를 맡고 있던 최승갑씨에게 로비자금 15억원을 건넨 시점은 지난 2003년 1월과 2월 두차례였습니다.

    이 때 임 회장은 체포 영장이 발부돼, 서울 강남 일대의 호텔을 떠돌며 숨어지내던 상황이었습니다.

    최씨는 "당시 임회장이 돈을 주면서, 담당검사를 비롯한 수사팀을 바꾸는데 주력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최승갑 (당시 임창욱 회장 경호책임자) : "(임회장이)로비했지만 다 막혔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당시 수사팀을)빨리 다른 데로 보내자고. 편한 사람들 앉히는 게 거론됐죠."

    임 회장이 이미 여러 차례 수사팀에 청탁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권 실세와 검찰에 로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 최승갑 (당시 임창욱 회장 경호책임자) : "정치권도 있고 검찰쪽도 있고.임창욱 회장이 지시하는 거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썼던 거죠."

    그런데 공교롭게도 최씨가 임회장으로부터 로비자금을 전달받은 지 한 달 뒤, 임 회장 사건을 맡고 있던 담당검사와 특수부장 등 수사라인이 모두 교체됐습니다.

    그리고 임 회장은 수사팀이 바뀌고 나서, 도피를 끝내고 검찰 소환에 응했고, 결국 처벌을 피했습니다.

    임 회장의 전방위 로비가 실제로 검찰 인사에 영향을 줬는지 의문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맡다 교체됐던 담당 검사는 "정기적인 인사이동이었을 뿐, 외압은 없었다"며 최 씨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로비 의혹을 폭로한 최씨 역시 아직까지도 자신이 돈을 줬다는 사람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어, 의혹의 실체는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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