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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어떻게 공개됐나?

동영상 어떻게 공개됐나?
입력 2007-12-16 23:09 | 수정 2007-12-1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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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하 앵커 : 그런데 이 동영상은 그동안 잠잠히 있다가 어떤 경로를 통해 공개가 됐을까요.

    동영상을 갖고 있던 피의자들은, 한나라당은 물론 대통합 민주신당, 이회창 후보 측과도 잇따라 접촉해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김정호 기자입니다.




    협박 피의자 가운데 한명인 김 모 씨는 지난 12일 밤 10시쯤 대통합 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을 만나 첫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 정봉주 의원 (대통합 민주신당) : "그분들이 100억 원을 달라고 암시를 하기에 자료로서 가치가 없다는 말과 함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파했다."

    다음날 피의자들은 이회창 후보 측 김정술 변호사와 만난 자리에서는 30억 원을 요구했지만, 이회창 후보 측은 이를 5분여 만에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어 그제 한나라당에 전화를 걸어 접촉을 제의했고, 피의자 3명과 한나라당 관계자 2명이 어젯밤 7시 서울 시내 한 호텔 방에서 만났습니다.

    이들은 45분간 얘기를 나눈 뒤 '돈이 밖에 있다'는 한나라당 관계자의 말을 듣고 밖으로 나오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박형준 대변인 (한나라당) : "한나라당은 공갈범들이 돈을 요구하며 공갈하는 것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바로 112로 신고하여 협박범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

    밤 8시쯤 이회창 후보 측의 연락으로 체포 소식을 접한 신당 측은 즉시 BBK 사건 공세를 주도했던 의원들이 마포경찰서로 뛰어가 피의자들을 면담하고 율사 출신들이 이들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에 압수된 CD가 사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신당 측은 오늘 새벽 피의자 여 모 씨가 귀띔해준 '한국 E-미디어' 사무실에서 동영상 원본을 확보했습니다.

    이어 밤샘 녹취와 진위 확인 작업을 거쳐 오늘 오전 문제의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MBC 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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