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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족, '졸업이 두렵다'

NG족, '졸업이 두렵다'
입력 2007-02-08 08:01 | 수정 2007-02-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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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제 설이 끝나면 본격적인 졸업 시즌이 되는데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말이죠.

    ● 앵커: 정시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정 기자, 일단 대학생들이 느끼는 현실이 훨씬 더 심각해지고 있나 봐요?

    ● 기자: 그렇습니다. 혹시 NG족이라고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러 졸업을 하지 않는 대학생을 일컫는 말인데요. 노그레쥬에이션의 약자를 따서 NG족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 말이 유행하고 있을 정도로 졸업을 연기하는 학생이 많다고 합니다.

    ● 최 모 씨(졸업 연기한 대학생) : 10명 가운데 대부분이 다 그렇게 (졸업 연기)하고 있어요. 7명 정도는 최소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봐요.

    ● 기자: 졸업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 때문인데요.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덜컥 졸업만 했다가는 취업하는 데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졸업과 동시에 따라붙는 ‘백수’라는 시선도 굉장히 부담스러운데요. 한 졸업생은 취직도 안 된 상황에서 별 생각 없이 졸업을 한 게 너무 후회스럽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박 모 씨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이 모 씨(졸업 연기한 대학생): 졸업생이 되면 원서를 못 넣는 기업도 있고, 취직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어디어디는 졸업자는 안 된다.

    ● 기자: 졸업과 동시에 따라붙는 백수라는 시선도 아까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졸업을 굉장히 많이 미루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졸업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박 모 씨(졸업생): 저는 후회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해 한해 시간이 흐를수록 (취업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갈고, 과연 제가 취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취업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 앵커: 참 마음이 아픈데 대학들도 졸업을 미루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이죠.

    ● 기자: 각 대학마다 부르는 명칭은 다른데요. 상당수 많은 대학들이 졸업을 연기하는 제도를 만들어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한번 보시겠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는 작년 2월, 졸업 연기제도를 만들었습니다. 졸업을 해야 하지만 한 학기를 더 다니겠다는 뜻을 밝히고, 최소 한 과목 이상을 신청하면 졸업을 미룰 수 있는 것인데요. 작년에는 21명에 불과했던 졸업 연기신청자가 올 2월에는 81명으로 급증했다고 합니다.

    대학교 관계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이우광 팀장(건국대 교무처 학사관리팀): 학생들이 좀 많이 원했어요. 그리고 학생들이 또 민원이 많이 들어왔고요. 그래서 그것으로 인해서 타 대학을 조사해 봤더니 몇몇 대학들이 하고 있더라고요.

    ● 기자: 한 취업정보회사의 조사 결과 지난 2005년 대학생들은 평균 5년 11개월 동안 대학교를 다닌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997년과 비교하면 7달이나 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대학 6년생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합니다.

    ● 이정주(대학교 3학년): 4학년이 아니라 6학년이라는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도서관에서 졸업을 못하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고 휴학을 자주 빈번하게 해서...

    ● 기자: 이렇게 일부러 졸업을 늦추는 대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캠퍼스 풍경도 변하고 있는데요. 도서관은 옛날 같으면 벌써 졸업했어야 할 선배들로 가득차서 요즘에는 도서관의 자리 잡기가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요즘 대학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이 하나 더 있는데요. 혹시 이구백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 앵커: 글쎄요, NG족도 좀 생소했는데 이구백 잘 모르겠는데요.

    ● 기자: 20대의 90%가 백수라고해서 붙여진 말입니다. 올해 취업준비생은 50만 명이 넘는 반면 일자리는 26만 명 정도가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러다 보니 대학생들에게 졸업은 두렵고 피하고 싶은 숙제가 돼 버린 것 같습니다.

    ● 앵커: 학생들 마음이 참 무거울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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