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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종웅 기자

친목모임에 예산지원/마산

친목모임에 예산지원/마산
입력 2007-06-26 07:57 | 수정 2007-06-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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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경남지역 시장군수들이 협의회를 만들어서 두 달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있는데 사실상의 계모임에도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계비는 예산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박종웅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19일 경남지역 시장군수협의회가 열린 마산시청. 주차장은 시장군수들이 타고 온 고급 관용차들로 꽉 찼습니다.

    단체장들의 차에 마산시와 시의회, 지역 기업체가 방문기념으로 전달한 선물들이 실립니다.

    20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에서 참여한 이날 모임의 회의시간은 1시간. 일부 자치단체가 개별적으로 중앙부처에 전달한 세 건의 대정부 건의문만 채택하고 끝납니다.

    ● 조유묵 사무처장(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지역 현안에 대해서 공동으로 대처한다든가 의미 있는 모임으로 발전이 돼야 되는데 시장군수협의회가 가면 갈수록 상당히 의례적인 만남으로...

    ● 기자: 지난 1996년 발족한 경남시장군수협의회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설립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는 달리 법적 근거도 없는 사실상 임의단체. 그런데도 연 60만원씩 내는 회비는 예산에서 지원됩니다.

    ● 마산시 총무계장 : (마산시) 경우는 시장군수협의회 회비를 예산에 편성하고 예산에 편성된 부분은 연초에 납부합니다. 60만 원을...

    ● 기자: 회비는 회의 자료를 만들거나 단체장들의 경조사비로 쓰입니다. 공금은 회비뿐만이 아닙니다.

    경남 산청군이 2005년 8월에 연 시장군수협의회 때 지출한 내역입니다. 머루주 구입에 50만 원, 기념품 구입에 90만 원, 만찬제공에 80만 원, 그리고 물품구입비로 34만 원을 더 썼습니다. 빠듯한 군 예산에도 불구하고 시장군수협의회 한 번 여는 데 250만 원을 썼습니다.

    계모임 수준인 시장군수협의회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MBC뉴스 박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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