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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몸값'.국정원 노출 논란

인질 '몸값'.국정원 노출 논란
입력 2007-09-03 08:06 | 수정 2007-09-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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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피랍자 19명 어제 모두 우리나라로 돌아왔는데요.

    ● 앵커: 엄지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피랍자들이 한국을 떠난 지 꼭 45일 만인가요?

    ● 기자: 한국을 떠난 지는 정확히 51일 만입니다.

    23명의 피랍자가 한국을 떠난 게 7월 13일이었고요, 칸다하르로 이동하다 납치된 게 19일이었으니까 납치된 지는 45일 만이고 이번 피랍사태는 결국 2명이 희생되고 21명이 석방돼 돌아온 것으로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어제 새벽 입국 모습입니다.

    출국 때와는 대조적으로 다들 조금씩 수척해진 모습이었는데요.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아프간에서 피살된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씨 등 동료 2명이 함께 돌아오지 못한 게 죄스럽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 유경식 (피랍자 대표) : 저희와 함께 돌아오지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존경하는 배형규 목사님과 사랑하는 심성민 형제의 유가족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 기자: 입국장에는 수백 명의 내외신 취재진들이 몰려서 이번 피랍사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는데요.

    피랍자들은 공항에서 간단한 소감만을 밝힌 뒤에 안양의 병원으로 이동해서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피랍자 김윤영 씨는 영영 만나 못할 줄 알았던 두 아이를 품에서 끝내 놓지 못했고요.

    석방돼서 병원치료를 받고 있던 김지나와 김경자 씨는 석방을 양보한 것으로 알려진 이지영 씨를 부축하면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등 모두가 눈물을 참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앵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인데요. 건강상태는 어땠습니까?

    ● 기자: 일단 신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 계속 검사가 진행되는데요.

    하지만 정신적인 충격이 워낙 컸던 사건인 만큼 정밀진단을 받은 뒤에 2주 정도 입원치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기간에는 인터넷을 포함해서 외부와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되고 가족들의 면회도 정해진 2시간 정도만 가능합니다.

    피랍자들은 먼저 안정을 찾고 나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요.

    일단 먼저 석방됐던 김경자, 김지나 씨가 내일쯤 간략한 기자회견을 가진 후에 나머지 피랍자들은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는 고 배형규 목사의 영결식 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피랍 사태는 이렇게 끝났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좀 엇갈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각종 의혹도 지금 계속 제기되고 있고요.

    ● 기자: 그렇습니다.

    몸값지불 의혹도 계속되고 있고요.

    정부의 구상권 청구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어제는 일부 피랍자들의 폭행설까지 제기됐습니다.

    ● 기자: 어제 입국장 모습인데요.

    한쪽에서는 박수까지 치면서 환영하는 분들이 있는 반면에 다른 쪽에서는 달걀을 던지려던 한 20대 남자가 경찰의 제지를 당하는 등 시민들의 반응이 초반부터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책임을 묻는 논란이 뜨거운데요.

    여기에 어제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가 일부 피랍자들이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아프간에서의 종교활동을 사실상 인정하는 말까지 덧붙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19명이 돌아오면서 피랍사태는 다소 마무리됐지만 이제 책임방과 피랍상황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 앵커: 엄지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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