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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의 밀사 세지마 류조 타계

막후의 밀사 세지마 류조 타계
입력 2007-09-05 07:56 | 수정 2007-09-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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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한국과 일본의 우파 거물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한일관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세지마 류조 씨가 타계했습니다.

    철저한 우익이라는 비난과 나름대로 한일관계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도쿄 황외진 특파원입니다.

    ● 기자: 박정희, 전두환, 이병철, 박태준 그리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등 한일 두 나라 보수의 거물들과 막후실력자로 군림해 온 세지마 류조가 어제 95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일본 육사 출신인 세지마 류조는 대본영의 참모로 전쟁을 관여했고 관동군 참모로 패전을 하자 12년간 시베리아에 억류됐었습니다.

    귀국한 뒤에는 이토추상사에 들어가 회장까지 오르며 일본군의 참모조직을 도입해 일본적인 종합상사의 원형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일본 육사 출신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의 우파정치인, 기업인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고 한국의 경제개발 정책에도 관여했습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과정에서 밀사로 조정역할을 했고 전두환 정권 당시에는 나카소네 총리의 방한과 경제 협력자금 40억 달러 지원협상을 막후에서 성사시켰습니다.

    ● 나카소네 (前 일본 총리) : 정치,경제,문화,사회 모든 분야에서 일본인들 지도해주신 분입니다.

    ● 기자: 세지마 류조를 한일 양국의 보수우파들은 한국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나름대로 한일관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지원하고 태평양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라고 주장한 본질은 일본 제국에 충실한 군인이었다는 비난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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