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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주하 기자

사랑의 하모니

사랑의 하모니
입력 2008-01-11 22:02 | 수정 2008-01-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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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앵커 :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 못지않은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가 아주 특별한 연주회에 나섰습니다.

    김주하 기자가 전합니다.




    베토벤의 로망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오늘따라 유난히 따스하게 흐릅니다.

    부산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

    혜연이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화음에는 여느 연주회장에서 느낄 수 없는 애틋한 정이 담겨 있습니다.

    무대의 주인공이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가슴 아픈 사연들 때문일까요.

    오보에를 맡은 정인이는 올 해 17살. 두 살 때 소년의 집에 맡겨졌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할 법도 하지만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 김정인(16살) : "복 받고 태어난 거죠."

    '소년의 집' 선배로부터 14년 된 더블베이스를 물려받은 정욱이는 제 몸 보다 큰 악기를 아기처럼 소중히 다룹니다.

    ● 이정욱(14살) : "크게 유명해져서 돈을 벌면 지금 우리 같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사람을 돕고 싶어요.."

    음악이 있기에 꿈을 또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실력을 갈고 닦은 소년의 집 아이들.

    ● 장철규(16) : "부모님을 찾을 수 있으면 부모님께 음악도 들려 드리고 싶어요..."

    수녀님은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마련해주지 못하는 게 늘 마음에 걸립니다.

    ● 김소피아 수녀 : "지금도 악기가 약해서 쇳소리도 나고 철소리도 나고...실력이 있어도 악기가 좋지 않으니까..그걸 보면 아이들한테 미안하고 마음도 아프고..."

    솔로 연주자는 재능은 있지만 집안형편 때문에 기량을 선보일 무대에 설 수 없었던 청소년들.

    '소년의 집' 오케스트라가 선뜻 이들과 함께한 첫 번째 연주회는 귀에 익은 곡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음악으로 우의를 다진 소년의 집 관현악단과 소외계층 청소년들. 사랑의 하모니라는 말이 썩 잘 어울리는 무대였습니다.

    MBC 뉴스 김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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