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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승환 기자

겨울 빌딩숲이 더 춥다

겨울 빌딩숲이 더 춥다
입력 2008-01-25 21:39 | 수정 2008-01-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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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앵커 : 오늘도 많이 추우셨죠?

    이런 날 고층빌딩이 가득한 도심은 왠지 더 춥게 느껴지는데요.

    실제로 빌딩숲에 부는 칼바람은 체감기온을 더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김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층 건물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입니다.

    맹렬하게 불어 닥치는 칼바람에 시민들은 옷깃을 바짝 여몄습니다.

    ● 이미랑 : "날씨가 추운데 바람까지 심하게 부니까 온몸이 꽝꽝 얼고 정말 춥네요."

    겨울철 도심의 빌딩숲에서는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불까?

    실험 결과, 빌딩 정면으로 바람이 불면 빌딩의 정면과 양 옆의 풍속은 최고 3-4배나 빨라졌습니다.

    ● 최영진 박사 (기상연구소) : "풍속이 10미터 이상 불 때는, 그것이 3-4배 강해진다고 보면 풍속이 제트기류와 맞먹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9.7도. -10도의 날씨에 빌딩숲에서 초속 20미터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36 도까지 떨어집니다.

    빌딩 숲으로 바람이 불면, 바람의 통로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한 곳으로 쏠려 풍속이 급증하고, 상층에서 부는 거센 바람이 고층빌딩에 부딪혀 아래쪽으로 떨어지며 강한 돌풍을 만들어 냅니다.

    바람이 강한 날 빌딩숲의 기온은 오늘 대관령의 최저기온인 영하 26도보다 낮게 느껴지는 겁니다.

    내일 아침도 서울 -8도 등 춥겠지만 낮부터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점차 풀리겠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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