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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독립은 했지만‥

코소보, 독립은 했지만‥
입력 2008-02-18 22:01 | 수정 2008-02-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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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앵커 : 외세지배를 6백 년 동안이나 받았던 세르비아의 자치주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주권국가로 인정받기 까지 갈 길이 험난해 보입니다.

    조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야쿱 크라슈니키(코소보 국회 의장) : "코소보 국민들의 뜻을 받아, 코소보가 민주적이고 독립된 주권국가임을 선언합니다."

    의원들의 기립 박수 속에 만장일치로 코소보 독립이 선포되는 순간. 코소보의 수도 크리슈티나 광장은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노란 풍선이 하늘을 뒤덮었고, 밤새도록 자축공연과 불꽃놀이가 이어졌습니다.

    이로써 코소보는 구유고 연방 국가 가운데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에 이어, 일곱 번째로 독립국가가 됐습니다.

    코소보는 14세기 말 오스만 터키에 점령된 이후 유고연방을 거쳐 세르비아까지 600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유고 연방이 붕괴된 뒤에도 이슬람교를 믿고 코소보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알바니아계는 줄기차게 독립을 요구했지만, 세르비아는 인종 청소로 맞섰습니다.

    이처럼 해묵은 정서를 반영하듯,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코소보 독립에 반대하는 대규모 폭력 시위가 일어났고, 코소보 내 EU와 유엔 건물은 수류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세르비아는 군사 행동에 나서지는 않겠다면서도 코소보와의 국경 지역에 경찰 특공대를 배치시켰습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주권 국가로서의 승인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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