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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22명, 표류냐 탈북이냐?

북한 주민 22명, 표류냐 탈북이냐?
입력 2008-02-18 22:01 | 수정 2008-02-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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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진 앵커 : 지난 설 연휴 북한 주민 22명이 서해상에서 구조된 뒤 곧바로 북한에 보내진 일이 있었는데, 이들이 총살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단순 표류냐, 아님 탈북이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집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지난 8일 새벽 5시10분.

    고무보트 2척에 나눠 탄 북한 주민 22명이 서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해군에 구조됐습니다.

    당국은 조사 결과 이들이 설날 아침 황해도 강령군 앞바다 모래섬에 조개를 캐러갔다 돌아오던 길에 조류에 밀려 남측으로 떠밀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마친 당국은 구조 13시간여 만인 당일 오후 이들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계했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이들이 단순 표류를 한 것인지 아니면 탈북을 하려 했는지 하는 점입니다.

    탈북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무엇보다 휴일인 설날 아침 조개를 캐러갔다는 점, 또 22명 가운데 6가족 13명과 10대 청소년 세 명이 포함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이들이 당국의 허가 없이 설날 나들이를 겸해 조개를 캐러 나갔으며 우리 측에 구조된 이후 식사까지 거부하는 등 귀환을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이들을 발견하기 전 이미 북측이 국제상선 통신망을 통해 우리 측에 협조를 요청했었다며 가급적 당일 귀환시켰던 전례에 따라 곧바로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모두 총살됐다는 소문이 북한에서 떠돌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탈북자라면 북측이 자아비판 등 충분한 선전기간을 거친 뒤 처형하지 그처럼 신속하게 총살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MBC 뉴스 이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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