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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평가‥"소통에 실패"

참여정부 평가‥"소통에 실패"
입력 2008-02-22 22:14 | 수정 2008-02-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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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수 앵커 : 그러면 노무현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들에게는 무얼 잘못했다고 반성하는 지 물어봤습니다.

    서민들의 삶을 개선하지 못했고 국민과 소통하는 데 실패한 게 가장 가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도인태 기자입니다.




    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고별 오찬에서 자신을 집요하게 따라붙던 비판으로부터 해방되는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 "대통령 그만두니까 뭐가 제일 좋으냐... 이제 뉴스를 맘 편하게 볼 수 있겠구나."

    그리곤 기자들과 함께 소주폭탄주를 한잔 들이켰습니다.

    실제 5년간 계속됐던 언론과의 불화 그리고 갈등, 그 단초는 노 대통령의 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KTV와의 인터뷰, 2007.11) : "언어와 태도에서 품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는 준비가 좀 부실했던 것 같다. 대통령이 될 줄 알았으면 미리 좀 연습을 해두는 건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분배와 복지, 지방 균형을 유난히 강조함으로써 좌파 정권이란 공격을 받았던 참여정부, 그러나 충분한 정책목표를 거두지 못 했고 보수 계층과 진보계층이 모두 등을 돌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정책에 참여했던 당사자들의 자성의 목소립니다.

    ● 이정우 교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전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 : "서민, 자영업자, 비정규직,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 했다. 이들을 위한 정책을 핀다고 폈지만 충분하지 못 했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은 서민층에게 좌절감을 안겨줬고 이후 부동산 안정화 정책은 중산층에게 세금폭탄의 충격을 주게 됨으로써 결정적인 민심이반을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 : "너무 세제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금리 같은 것을 조정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설득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했다. 2차, 3차 파동이 오기 전에 조치를 취하지 못 했다"

    청와대 대변인과 정무팀장을 지냈던 정태호 씨, 4월 총선을 준비하는 예비후보로서 이제 거리에 나서게 된 청와대 안과 밖에 괴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고 토로합니다.

    ● 정태호 민주당 예비후보 (전 청와대 대변인, 정무비서관) :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니까 그동안 정부가 하고자 하는 바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설득하지 못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거의 권위와 제도를 과감하게 파괴했지만 그 자리에 새로운 권위와 제도를 세우지 못 했던 정부, 국민과 직접 대화하려고 했지만 소통에 실패했던 정부, 그 5년 미완의 실험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MBC 뉴스 도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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