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허무호 기자

풍랑주의보시 너울 조심

풍랑주의보시 너울 조심
입력 2008-02-25 22:25 | 수정 2008-02-25 22:47
재생목록
    ● 박혜진 앵커 :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을 때 해안가에 밀려오는 너울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너울이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허무호 기자입니다.





    높이 5미터의 너울이 덮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강릉 안목항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됐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역시 어젯밤 사이 집채만한 너울성 파도가 밀어닥친 울산항에서는 정박한 소형 어선 4척이 뒤집혔습니다.

    같은 크기라도 파도에 비해 너울이 훨씬 위험한 것은 바닷물의 힘은 훨씬 강한 반면에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실험실에서 파도와 너울을 만들어 비교해 봤습니다.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서지 못하지만 너울은 방파제를 넘어 순식간에 사람을 쓸어갑니다.

    파장이 긴 너울은 한 주기의 바닷물 양이 파장이 짧은 파도의 몇 배나 되기 때문입니다.

    너울은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파도는 통상 바람을 동반하지만 너울은 파도보다 해안으로 도달하는 속도가 2-3배나 빨라 바람이 뒤에 옵니다.

    여기에다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와는 달리 너울은 해안가에 부딪쳐야 포말이 생겨 눈으로 잘 알기 어렵습니다.

    ● 오영민 박사 (해양연구원) : "너울이 오는 걸 보면 내가 피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너울은 오는 간격이 길어서 절대 눈으로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바람이 강하지 않더라도 일단 해안가에서 떨어지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태풍이 먼 바다에 있다고 해도 너울이 먼저 닥칠 수 있는 만큼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MBC 뉴스 허무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