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현원섭 기자
현원섭 기자
광우병 감염 확률 계산해보니
광우병 감염 확률 계산해보니
입력
2008-05-08 22:15
|
수정 2008-05-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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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미국 쇠고기 논란에서 정부와 보수언론은 광우병 위험이 과장됐다고 반박합니다.
발병확률이 너무 낮아서 절대 안전하다는 뜻이죠.
어느 말이 맞는지 확률로 설명하는 데 함정은 없는지 현원섭 기자가 살펴보겠습니다.
◀END▶
◀VCR▶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쪽에선 언제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병에
걸릴 확률을 거론합니다.
◀SYN▶김형오 의원/한나라당 - 강문일 원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
"99% 안전한 걸로 돼 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괜찮습니까?"
"안전합니다."
◀SYN▶차명진 의원/ 한나라당
"미국소가 일본에 수입되어서 그것이 광우병을
일으킬 확률은 47억분의 1입니다. 우리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할 확률은 3650만분의 1입니다."
그런데, 확률이 낮다는 것이 곧 안전하다는
등식에는 함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억분의 1의 확률을 놓고
따져보면,
한국인 4천만 명이 일정기간 동안
백 번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고 가정할 때,
이 기간 동안 국민 전체로는 40억 번을 먹게
되는 셈이어서 4명이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로또 당첨확률이 8백만분의 1이지만
매주 평균 5명 이상의 당첨자를 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칩니다.
게다가 확률이 미미하다고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정부가 취할 태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사전에 위험을
예측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면 정부로선
위험을 피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즉, 산불이 날 확률과 관계없이 등산할 때는
라이터나 취사도구를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한 옙니다.
◀SYN▶권호장 교수/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회피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거죠 국민
들한테. 그래서 그게 이제 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그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없는
것보다 좋을 수는 없거든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당장이라도
광우병이 만연할 것처럼 위험을 과장해서도
안되겠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확률에만 근거해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MBC 뉴스 현원섭입니다.
미국 쇠고기 논란에서 정부와 보수언론은 광우병 위험이 과장됐다고 반박합니다.
발병확률이 너무 낮아서 절대 안전하다는 뜻이죠.
어느 말이 맞는지 확률로 설명하는 데 함정은 없는지 현원섭 기자가 살펴보겠습니다.
◀END▶
◀VCR▶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쪽에선 언제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병에
걸릴 확률을 거론합니다.
◀SYN▶김형오 의원/한나라당 - 강문일 원장/국립수의과학검역원
"99% 안전한 걸로 돼 있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괜찮습니까?"
"안전합니다."
◀SYN▶차명진 의원/ 한나라당
"미국소가 일본에 수입되어서 그것이 광우병을
일으킬 확률은 47억분의 1입니다. 우리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할 확률은 3650만분의 1입니다."
그런데, 확률이 낮다는 것이 곧 안전하다는
등식에는 함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일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억분의 1의 확률을 놓고
따져보면,
한국인 4천만 명이 일정기간 동안
백 번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고 가정할 때,
이 기간 동안 국민 전체로는 40억 번을 먹게
되는 셈이어서 4명이 광우병에 걸리게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로또 당첨확률이 8백만분의 1이지만
매주 평균 5명 이상의 당첨자를 내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칩니다.
게다가 확률이 미미하다고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정부가 취할 태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무리 확률이 낮아도 사전에 위험을
예측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다면 정부로선
위험을 피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즉, 산불이 날 확률과 관계없이 등산할 때는
라이터나 취사도구를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한 옙니다.
◀SYN▶권호장 교수/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회피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라는 거죠 국민
들한테. 그래서 그게 이제 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그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없는
것보다 좋을 수는 없거든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당장이라도
광우병이 만연할 것처럼 위험을 과장해서도
안되겠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확률에만 근거해
그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MBC 뉴스 현원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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