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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강연섭 기자

전신 마취의 덫

전신 마취의 덫
입력 2008-05-17 21:47 | 수정 2008-05-1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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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 위해 전신마취를 한다고 할 때 적어도 마취를 누가 하는지를 꼭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마취가 전문이 아닌 의사한테 전신마취를 받았다가 숨지거나 식물인간이 되는 의료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험천만인 전신마취의 실태를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치과 수술을 위해 경찰대생이
    전신마취를 받다 의식불명에 빠졌습니다"

    "성형외과에서 턱수술을 위해
    20대 여성이 전신마취를 받다
    끝내 숨졌습니다"

    8달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21살 여대생 이 모씨.

    지난해 9월 종아리 살을 빼려고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를 받다 경련을 일으켜
    응급실로 옮겼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었습니다

    ◀SYN▶ 이 모씨 어머니
    "이제 20년도 안된 인생을 이렇게 만든 것
    자체가 부모로서 너무 미안해요...죄인같고"

    마취한 사람은 성형외과 의사였고,
    마취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SYN▶ 해당 성형외과 병원
    "체질적으로 마취에 대한 과민반응이다.
    그동안 마취를 해왔고 다른 문제는 없었고..."

    전신 마취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마취 전문의가 상주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우리나라는 의사 혼자서 마취도 하고 수술도
    다 할 수 있습니다.

    ◀SYN▶ 김병건 / 성형외과 전문의
    "실제 마취전문의만 마취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법으로는
    그것을 규제하고 있지 않는거죠."

    서울의 또 다른 성형외과입니다.

    마취 의사가 상주하면서
    전신마취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살핍니다

    그러나 전국 8백여개 성형외과 가운데
    마취의사가 상주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돕니다.

    대부분 비용을 아끼려고
    출장 마취의사나 간호사를 쓰지만
    이들도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전화 SYN▶ 출장 마취의
    "마취과 의사가 없는 상황일 경우에는
    (응급상황에 환자의) 기도확보가 힘들죠."

    ◀전화SYN▶ 마취간호사
    "전문의라도 (마취를 못하는 사람이) 많죠.
    전문의라도 겉으로 봐서 똑같은 게 아니에요."

    응급상황 대처 장비도
    개인 병원에는 없는 곳이 허다합니다

    ◀SYN▶ 박형욱 / 의료소송 전문변호사
    "산소포화도 측정기, 전기심장충격기 등 그런
    응급상황에 대한 것은 기본적으로 반드시 갖춰
    야하는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의료후진국이라는
    중국조차도 최근 전신 마취 사고가 잇따르자
    아예 법까지 만들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시의 위생문건입니다.
    수술엔 반드시 마취의사가 2명이상 있어야 하고
    환자생명을 보호할 장치를 갖추도록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규정조차 없습니다.

    고가의 장비인 만큼 환자의 부담이
    올라가고, 의료단체들이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SYN▶ 복지부 관계자
    "(진료지침을 만들면) 의료의 자율권을
    침해받는다고 하는 거예요.
    강제적 규범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진료지침을 의료단체들은)
    붕어빵 진료지침라고 이슈화를 시켰었어요"

    지난 한해 시민단체에
    접수된 마취사고는 모두 16건입니다.

    그러나 병원들이 사고를 숨기다보니
    마취사고가 얼마나 있었는지 공식통계조차
    없습니다.

    MBC 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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