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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지영은 기자

타고 싶은 버스‥'꼬불꼬불 노선' 정비를..

타고 싶은 버스‥'꼬불꼬불 노선' 정비를..
입력 2008-07-09 21:38 | 수정 2008-07-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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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시내버스 노선의 문제를 보자면 몰리고 쏠리는 반면에 다녀야 할 곳에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노선이 꾸불거리면서 돌고 돌아서 갑니다.

    타고 싶은 버스 시리즈, 지영은 기자가 노선의 문제를 풀어보겠습니다.

    ◀VCR▶

    일산 대화동에서 서울역까지 오는
    노선버스 중 하나를 타봤습니다.

    경기도에서 무려 49개 정류장,
    서울에서도 19곳을 들러,
    목적지에 오기까지 68번을 섰습니다.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승용차로는
    3-40분이면 갈 거리를 엄청나게 돌고 돌아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SYN▶버스 승객
    "버스를 타고 가면 너무 돌아가서
    1시간 20분 이상이 소요되거든요.
    거기다 기다리는 시간까지 합하면
    2시간 정도가 걸려서 너무 짜증나고..."

    ◀SYN▶버스 승객
    "승객들을 자꾸 태우려고 노선이
    확장되는 것 같거든요. 직행열차처럼
    좀 약간 중간중간에 서서..."

    서울 강남대로의 한 정류장.

    서울 남쪽 신도시에서 들어오는 빨간색
    광역버스, 서울을 관통하는 파란색 간선버스,
    몇 개 구만 다니는 초록색 지선버스와
    노란색 마을버스까지,

    24개 노선버스가 정차하다보니 퇴근길엔
    전용차로에서도 차가 막힙니다.

    북동쪽에서 서울로 오는 도봉 미아로와
    일산에서 이어지는 수색로, 또 종로, 세종로 등
    주요 도로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승객이 별로 없는 작은 도로엔
    마을버스 한대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SYN▶민만기 사무처장 / 녹색교통운동
    "말단 지선체계라든가 수요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외면받고 있는 그런 부분에 새로운
    노선을 집어넣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노선과 버스길 정체를
    해결하는 길은 노선 개편뿐이라고 지적합니다.

    큰 도로축에 중복돼 있는 노선은 줄이고,

    대신, 작은 길을 오가는 노선은 늘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구불구불 돌아가게 돼 있는 노선도
    큰 도로와 작은 도로를 각각 오가는
    여러 노선으로 쪼개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작은 길과 큰 길이 만나는 곳에는
    환승 정류장을 둬서, 내린 곳에서 손쉽게
    다른 버스로 갈아탈 수 있어야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SYN▶모창환 박사 / 한국교통연구원
    "지선 버스들이 모여가지고 어느 한 곳에 모여서
    거기서 그것이 도심까지 가서 거기서부터
    자기가 가고자 하는 도심에서 지선으로
    흩어질 수 있는 이런 환승 지,간선 체계로..."

    이런 식으로 노선을 정비하려면
    공공의 역할이 결정적입니다.

    서울시도 지난 2004년부터
    전체 노선 설계는 시가 맡고 버스 회사는
    버스 운행만 하고,
    대신 승객이 별로 없는 노선의 적자는
    정부가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교통이 혼재돼 있는
    거대 도시 서울에서 서울시의 힘만으로는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습니다.

    ◀SYN▶김경철 박사/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경기도, 인천시, 서울시의 대중교통분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관리 기구를 만들고요,
    그 통합 관리기구의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야합니다."

    좀 더 빠르고 편한 버스를 만들려면
    없는 노선, 겹치는 노선, 굽은 노선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효과적인 노선 정비를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목적지까지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가려는
    승객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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