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주승 기자
이주승 기자
역수입되는 고급차
역수입되는 고급차
입력
2008-08-06 06:29
|
수정 2008-08-0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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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수출 국산차가 다시 돌아와서 국내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역수입되는 겁니다.
복잡하고 비용이 덧붙어도 국내 차값보다 싸다는 뜻이고요.
바꿔 말해서 국내 차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주승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7달 만에 만7천 대나 팔렸을 만큼 인기입니다.
지난달부터는 미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비싼 운임에 관세까지 물고
미국으로 건너간 차를 포장도 뜯기 전에
한국으로 되가져오는
역수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 수입업체는
미국에서 역수입해 오는
3800cc 제네시스를 4천5백만 원에 팔기로 하고
소비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국내 시판용은
5,830만원, 무려 천3백만 원이나 쌉니다.
◀SYN▶제네시스 역수입 계약자
"국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마음을 접은 상태였는데
역수입하면 좀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해서..."
이 차의 미국판매가는 한국의 60%대.
현대차측은 가격 차이는 주로 국내 세금 때문이며,
역수입하더라도 그렇게 쌀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관세와 운송료 등을 고려할 때
3백만 원 정도는 쌀 수 있지만
옵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역수입할 경우 오히려 소비자에게
손해라고 설명합니다.
◀SYN▶박조완/현대자동차 부장
"내수용에는 20가지 옵션이 더 있습니다,
가격으로는 천만 원 더합니다.
역수입이 유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입업체 측은 옵션의 차이는
차값에 비하면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주장합니다.
이 업체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과
40여대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말부터 계약자들에게 미국에서 들여온
차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동에서 아만티라는 이름으로
국내가의 절반도 안 되는 2천5백만 원대에 팔리는
기아 오피러스 3.8모델은 이미 상당수
역수입돼 국내에서 운행 중입니다.
올해 24차례나 정식 수입됐고,
현재 국내에 아만티란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은
350대가 넘습니다.
국산차 역수입은 상대국가에
관세와 딜러의 판매마진을 물고
다시 가져오는 불합리한 무역입니다.
◀SYN▶최규호/변호사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그만큼
왜곡됐다는 얘기죠. 수출용과 내수용의
가격차이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현대차는 사양을 대폭 줄인 저가모델을
내놓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수출차에 비해 비싸게 책정된 국내 판매가를
낮추지 않고는 역수입을 막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국내 판매용 차값을
이달부터 오히려 2% 가량 올렸습니다.
미국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이중가격정책,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넘어 시장의
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수출 국산차가 다시 돌아와서 국내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역수입되는 겁니다.
복잡하고 비용이 덧붙어도 국내 차값보다 싸다는 뜻이고요.
바꿔 말해서 국내 차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주승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올해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7달 만에 만7천 대나 팔렸을 만큼 인기입니다.
지난달부터는 미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비싼 운임에 관세까지 물고
미국으로 건너간 차를 포장도 뜯기 전에
한국으로 되가져오는
역수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 수입업체는
미국에서 역수입해 오는
3800cc 제네시스를 4천5백만 원에 팔기로 하고
소비자들과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국내 시판용은
5,830만원, 무려 천3백만 원이나 쌉니다.
◀SYN▶제네시스 역수입 계약자
"국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마음을 접은 상태였는데
역수입하면 좀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접해서..."
이 차의 미국판매가는 한국의 60%대.
현대차측은 가격 차이는 주로 국내 세금 때문이며,
역수입하더라도 그렇게 쌀 수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관세와 운송료 등을 고려할 때
3백만 원 정도는 쌀 수 있지만
옵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역수입할 경우 오히려 소비자에게
손해라고 설명합니다.
◀SYN▶박조완/현대자동차 부장
"내수용에는 20가지 옵션이 더 있습니다,
가격으로는 천만 원 더합니다.
역수입이 유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입업체 측은 옵션의 차이는
차값에 비하면 무시해도 좋을 정도라고
주장합니다.
이 업체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과
40여대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달 말부터 계약자들에게 미국에서 들여온
차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동에서 아만티라는 이름으로
국내가의 절반도 안 되는 2천5백만 원대에 팔리는
기아 오피러스 3.8모델은 이미 상당수
역수입돼 국내에서 운행 중입니다.
올해 24차례나 정식 수입됐고,
현재 국내에 아만티란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은
350대가 넘습니다.
국산차 역수입은 상대국가에
관세와 딜러의 판매마진을 물고
다시 가져오는 불합리한 무역입니다.
◀SYN▶최규호/변호사
"난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그만큼
왜곡됐다는 얘기죠. 수출용과 내수용의
가격차이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고요."
현대차는 사양을 대폭 줄인 저가모델을
내놓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지만
수출차에 비해 비싸게 책정된 국내 판매가를
낮추지 않고는 역수입을 막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국내 판매용 차값을
이달부터 오히려 2% 가량 올렸습니다.
미국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이중가격정책,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을 넘어 시장의
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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