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왕종명 기자
왕종명 기자
키워드로 보는 중국, '치옹망주'
키워드로 보는 중국, '치옹망주'
입력
2008-08-15 22:32
|
수정 2008-08-1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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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키워드로 보는 중국.
오늘의 단어는 치옹망주입니다.
여유가 없을 정도로 일이 바쁜데도 돈은 얼마 벌지 못해 불만인 중국인들을 일컫는데요.
왕종명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VCR▶
베이징의 명문이라는 인민대 졸업반
추이는 우리로 치면 비정규직입니다.
휴일 없이 일하고 받는 일당은 우리 돈
만 5천원.
그나마 웬만한 회사보다 꽤 놓은
수준이라 추이에겐 귀한 일자립니다.
여기에 번역 아르바이트까지
이른바 '투잡'을 하고 있지만 늘 부족합니다.
◀SYN▶추이/인민대 졸업예정
"버는 돈과 쓰는 돈의 차이가 크다. 특히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소비 수준이 훨씬 높아서
너무 힘들다."
정규직이라고 만족스러운 건 아닙니다.
한 달 우리 돈 40만 원 정도밖에는 받지
못하지만, 고학력자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
가릴 처지가 못 됩니다.
◀SYN▶피시웨/정규직원
"경쟁률이 높아서 일거리 찾기가 너무 어렵다.
많은 대학생과 석사생들이 일거리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일은 일대로 많이 하지만
스스로 궁핍하다 생각하는 중국인을 가리켜
'치옹망주'라 합니다.
북경청년보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75%가 자신이 치옹망주라고 답했습니다.
◀SYN▶30대 직장인
"베이징에서 제대로 살려면 한 달에 7천에서
8천 위엔 정도 벌어야 한다."(그럼 3, 4천위엔 정도
모자란 건가?) "그렇다."
하지만 '치옹망주' 스스로도
하루라도 빨리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욕심 때문에 생겨난 존재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SYN▶쩡신
"많은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래서, 중국의 지식인들은 더 큰 문제는
'치옹망주'라는 계층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SYN▶왕후이 교수/칭화대
"중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
이런 문제를 도시화로 해결한다면 베이징이나
상하이같은 도시를 얼마나 많이 개발해야 하나."
스스로를 '치옹망주'라고 부르는 이들의
존재가 중국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보다 경쟁을 심화시켜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키워드로 보는 중국.
오늘의 단어는 치옹망주입니다.
여유가 없을 정도로 일이 바쁜데도 돈은 얼마 벌지 못해 불만인 중국인들을 일컫는데요.
왕종명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VCR▶
베이징의 명문이라는 인민대 졸업반
추이는 우리로 치면 비정규직입니다.
휴일 없이 일하고 받는 일당은 우리 돈
만 5천원.
그나마 웬만한 회사보다 꽤 놓은
수준이라 추이에겐 귀한 일자립니다.
여기에 번역 아르바이트까지
이른바 '투잡'을 하고 있지만 늘 부족합니다.
◀SYN▶추이/인민대 졸업예정
"버는 돈과 쓰는 돈의 차이가 크다. 특히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소비 수준이 훨씬 높아서
너무 힘들다."
정규직이라고 만족스러운 건 아닙니다.
한 달 우리 돈 40만 원 정도밖에는 받지
못하지만, 고학력자의 극심한 취업난 속에
가릴 처지가 못 됩니다.
◀SYN▶피시웨/정규직원
"경쟁률이 높아서 일거리 찾기가 너무 어렵다.
많은 대학생과 석사생들이 일거리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일은 일대로 많이 하지만
스스로 궁핍하다 생각하는 중국인을 가리켜
'치옹망주'라 합니다.
북경청년보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75%가 자신이 치옹망주라고 답했습니다.
◀SYN▶30대 직장인
"베이징에서 제대로 살려면 한 달에 7천에서
8천 위엔 정도 벌어야 한다."(그럼 3, 4천위엔 정도
모자란 건가?) "그렇다."
하지만 '치옹망주' 스스로도
하루라도 빨리 풍요로워지기를 바라는
욕심 때문에 생겨난 존재라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SYN▶쩡신
"많은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래서, 중국의 지식인들은 더 큰 문제는
'치옹망주'라는 계층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SYN▶왕후이 교수/칭화대
"중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
이런 문제를 도시화로 해결한다면 베이징이나
상하이같은 도시를 얼마나 많이 개발해야 하나."
스스로를 '치옹망주'라고 부르는 이들의
존재가 중국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보다 경쟁을 심화시켜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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