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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기원 기자

부모 있는 고아원의 아이들

부모 있는 고아원의 아이들
입력 2008-09-13 21:43 | 수정 2008-09-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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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온가족이 다 모이는 추석이지만 보고 싶어도 부모의 얼굴 한 번 볼 수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신기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서울의 한 보육원,
    아이들이 추석음식을 준비합니다.

    여느 집에서는
    엄마가 갖가지 추석음식을 준비하지만,
    이곳에서는 비록 서툰 솜씨지만
    아이들이 직접 추석음식을 장만합니다.

    이 아이들에게도 엄마, 아빠는 있습니다.

    ◀SYN▶
    (부모님 어딨어요?)
    "엄마 아빠는.. 모르겠어요. 엄마는
    울산에 있다고 들었고요."

    부모의 이혼이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

    ◀SYN▶
    (오늘 누구 만날 거야?)"엄마"
    (엄마 만날 거에요? 엄마 만나면 뭐 할
    거에요?)"..."

    그러나 추석이 돼도
    엄마나 아빠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추석이면
    엄마, 아빠와 함께 시골에 가던 때를
    기억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SYN▶
    "(엄마랑) 같이 추석에 시골 내려가서 같이
    지내고 싶어요"
    (전화해서 오라고 하면 안돼?)
    "전화번호 몰라요. 안 가르쳐줬어요."

    이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 82명 가운데
    2명을 뺀 80명은
    엄마나 아빠가 있는 아이들이지만,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
    부모를 만난 아이는 고작 8명뿐입니다.

    이같은 사정은
    다른 보육원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SYN▶부청하 원장/상록보육원
    "아이들 스스로 자포자기 하는 거죠.
    부모가 있더라도 5,6년 소식이 없으니까.."
    (여기만 부모가 안 오는 건 아니죠?)
    "아니죠. 거의 전반적 250개 시설이
    거의 비슷한 현상입니다."

    이젠 부모 없이도 홀로 서는 법을
    스스로 배워가는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언젠가 엄마, 아빠를 만나리란 꿈만은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신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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