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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상호 기자

문 닫은 '비밀 사교 클럽'

문 닫은 '비밀 사교 클럽'
입력 2008-09-17 21:43 | 수정 2008-09-1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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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80년대와 90년대 돈과 권력이 만나던 곳 강남 룸살롱 지안이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이상호 기자가 갔습니다.

    ◀VCR▶

    강남의 최고급 룸살롱인 [지안]은
    23년전 처음 문을 열때부터 정계와 재계
    실세들의 비밀 아지트였습니다.

    식사에서 여흥까지 모두 한건물에서 이뤄
    지도록 설계된 지안의 술값은 1인당
    50만원에서 100만원수준-

    워낙 비싼 술집이지만 유명 탤런트와
    미스코리아 출신등이 접대에 나서고,
    내부를 미로처럼 꾸며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므로써 유력인사들 사이에 인기를
    끌었습니다.

    ◀INT▶ '지안' 고객
    "분위기가 좀 은밀하고 손님들 요구
    조건들도 잘 맞춰주고.."

    실세들이 몰려들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
    6공초기에 5공과 6공의 실세들이 각각
    이곳을 찾았다가 양측이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간 사건도 있었습니다.

    김영삼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와 김대중대통령의
    아들 홍업씨는 이곳에서 기업관계자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검은 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INT▶ 한상진 교수/ 서울대 사회학과
    "사업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요정과는 다른
    룸살롱이 필요했고 그곳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대원각과 삼청각등의 요정정치시대를 밀치고
    강남 룸싸롱정치시대를 열었던 [지안]은
    숱한 정치권의 이야기들을 뒤로 한채 곧
    대형 오피스빌딩으로 바뀌게 됩니다.

    룸싸롱 지안의 폐업을 지켜보며 여전히
    밀실을 찾아 헤메고 있는 대한민국 룸싸롱
    정치도 함께 종언을 고하길, 기대해봅니다.

    MBC 뉴스 이상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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