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승용 기자
이승용 기자
진품 같은 '가짜' 미술픔
진품 같은 '가짜' 미술픔
입력
2008-10-25 21:55
|
수정 2008-10-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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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어렵다는 가짜 미술품들.
대체 어디서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이승용 기자가 가짜미술품의 제조유통기지인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을 취재했습니다.
◀VCR▶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압록강 하구의
골동품 시장,
흙먼지를 뒤집어 쓴 청자와 백자가
벽면 가득히 쌓여 있습니다.
판매상은 최근 북한의 고분에서 도굴한
것들이라고 귀띔합니다.
◀SYN▶미술품 판매상
"조선 온천지에 땅만 파면..."
(무덤 속에 있는 거요?)
"그래. 파가지고, 훔쳐가지고 가져오는 거죠.
배로 압록강에서. 밀수하는 거죠."
또 다른 상점에선 한 점에 천만 원이 넘는다는
북한 인민화가 정창모의 그림을 꺼내 보입니다.
◀SYN▶미술품 판매상
"유명 화가가 그렸어요."
김홍도의 산수화를 비롯해 동양화와
서양화 등 그야말로 없는 그림이 없습니다.
◀SYN▶
"오리지널(진짜)입니다."
진짜라고 유혹하지만 대부분 가짜입니다.
주 고객은 한국의 미술 중개상,
대량 구입하면 알아서 배달해 줍니다.
◀SYN▶미술품 판매상
(세관 신고는?)
"아니오. 우리가 다 부쳐줘요, 직접.
장사하기는 좋아요."
북한에서 직영한다는 화랑.
그림 데이터베이스까지 갖추고 주문을
받고 있는데 자료에 없는 그림도
사진만 주면 똑같이 만들어 한국에 보내줍니다.
◀SYN▶북한 그림 판매상
"사진을 가져 오셔서 그림 크기를 어느 정도
해 달라 하면 되요. 조국(북한)에 들어가고
내오고 하는데 시간이 걸려요."
중국인 그림 중개상에게 박수근 화가 그림의
위작을 의뢰해봤습니다.
중국인 화가가 박수근의 화풍을 흉내 내면서
그림을 그려 갑니다.
'10억이 넘는다'는 박수근의 '귀로'가 이틀 만에
한 점 더 생겼습니다.
◀SYN▶중국인 화가
(그림 그리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여덟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판매용 위작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감정 전문가까지 가세합니다.
오래된 물감과 종이를 이용해 원작과
차이를 없애고, 아예 창고에 몇 십 년씩 보관해
세월의 흔적을 더 합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 일대는 한국으로 가는
가짜 그림의 제조 기지가 됐습니다.
중국에서 제작된 가짜 작품에
국내에서 이름만 새로 써넣은 위작이
최근 국내 감정에서 진품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INT▶이동천/미술품 감정전문가
"중국은 마음잡고 위조를 하거든요. 위조를
할 때도 적어도 2,30년을 기다려요. 30년 이전에
만들어진 가짜는 30년 이후에 감정하기 쉽지 않아요."
미술계는 국내 현대회화의 3분의 1 정도를
가짜로 추정하고 있는데 유명 고미술품
5백점 중 3분의 2 이상이 위작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습니다.
불투명한 미술품 거래와 허술한 감정체계로
한국은 국제 위작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용입니다.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어렵다는 가짜 미술품들.
대체 어디서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합니다.
이승용 기자가 가짜미술품의 제조유통기지인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을 취재했습니다.
◀VCR▶
북한과 중국을 가르는 압록강 하구의
골동품 시장,
흙먼지를 뒤집어 쓴 청자와 백자가
벽면 가득히 쌓여 있습니다.
판매상은 최근 북한의 고분에서 도굴한
것들이라고 귀띔합니다.
◀SYN▶미술품 판매상
"조선 온천지에 땅만 파면..."
(무덤 속에 있는 거요?)
"그래. 파가지고, 훔쳐가지고 가져오는 거죠.
배로 압록강에서. 밀수하는 거죠."
또 다른 상점에선 한 점에 천만 원이 넘는다는
북한 인민화가 정창모의 그림을 꺼내 보입니다.
◀SYN▶미술품 판매상
"유명 화가가 그렸어요."
김홍도의 산수화를 비롯해 동양화와
서양화 등 그야말로 없는 그림이 없습니다.
◀SYN▶
"오리지널(진짜)입니다."
진짜라고 유혹하지만 대부분 가짜입니다.
주 고객은 한국의 미술 중개상,
대량 구입하면 알아서 배달해 줍니다.
◀SYN▶미술품 판매상
(세관 신고는?)
"아니오. 우리가 다 부쳐줘요, 직접.
장사하기는 좋아요."
북한에서 직영한다는 화랑.
그림 데이터베이스까지 갖추고 주문을
받고 있는데 자료에 없는 그림도
사진만 주면 똑같이 만들어 한국에 보내줍니다.
◀SYN▶북한 그림 판매상
"사진을 가져 오셔서 그림 크기를 어느 정도
해 달라 하면 되요. 조국(북한)에 들어가고
내오고 하는데 시간이 걸려요."
중국인 그림 중개상에게 박수근 화가 그림의
위작을 의뢰해봤습니다.
중국인 화가가 박수근의 화풍을 흉내 내면서
그림을 그려 갑니다.
'10억이 넘는다'는 박수근의 '귀로'가 이틀 만에
한 점 더 생겼습니다.
◀SYN▶중국인 화가
(그림 그리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여덟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판매용 위작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감정 전문가까지 가세합니다.
오래된 물감과 종이를 이용해 원작과
차이를 없애고, 아예 창고에 몇 십 년씩 보관해
세월의 흔적을 더 합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 일대는 한국으로 가는
가짜 그림의 제조 기지가 됐습니다.
중국에서 제작된 가짜 작품에
국내에서 이름만 새로 써넣은 위작이
최근 국내 감정에서 진품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INT▶이동천/미술품 감정전문가
"중국은 마음잡고 위조를 하거든요. 위조를
할 때도 적어도 2,30년을 기다려요. 30년 이전에
만들어진 가짜는 30년 이후에 감정하기 쉽지 않아요."
미술계는 국내 현대회화의 3분의 1 정도를
가짜로 추정하고 있는데 유명 고미술품
5백점 중 3분의 2 이상이 위작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습니다.
불투명한 미술품 거래와 허술한 감정체계로
한국은 국제 위작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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