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황재실 기자

'화물선도 멈춰섰다'

'화물선도 멈춰섰다'
입력 2008-12-03 21:35 | 수정 2008-12-03 22:31
재생목록
    ◀ANC▶

    해운업계에서도 어두운 소식이 들려옵니다.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화물선들이 멈춰서고 있습니다.

    황재실 기자가 전합니다.

    ◀V C R▶

    부산 남외항 묘박장.

    화물선들이 항구에 입항하기 위해 잠시
    대기하는 바다 주차장입니다.

    수시로 항구를 들락거려야 할 화물선들이
    하루 종일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 40대가 정박할 수 있는 이 곳은
    두 달 전부터 장기 체류하는 5만톤급
    규모의 중소형 선박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SYN▶홍성욱 / 부산해양경찰서
    "빨간선으로 표시된 데가 있는데 그게
    '만재흘수선'이라고 짐을 가득 실으면
    거기까지 가라앉습니다. 지금은 배가
    공선이니까 물에 다 떠있는 상태입니다."

    거제도 지새포 앞바다.

    6만톤급 컨테이너선 4척이 역시 한달째
    줄지어 정박해 있습니다.

    이렇게 선박들이 멈춰선 이유는
    물동량 감소로 운임이 폭락했기 때문입니다.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천200달러를 받던
    운임은 벌써 반토막 났고, 일반 화물선 운임은
    1/4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운임을 받아봐야 기름값도 안된다는 얘깁니다.

    ◀INT▶ 손재봉 대표 /동일해운
    "운항을 그러니까 운전을 하면 할수록
    손해가 발생한다고 그러면 차라리 세워놓는
    방법도 택할 수 있다라는 거죠."

    내년에도 사정이 나아질 조짐이 없어 운항을
    중단하는 선박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인 물동량 급감은
    올 상반기 사상최고의 호황을 누린
    우리 바다경제에 급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해운업계는 올 한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재실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