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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현원섭 기자

위기의 M&A 시장

위기의 M&A 시장
입력 2008-12-03 21:35 | 수정 2008-12-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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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경기가 어렵다 보니 기업인수합병 시장도 찬바람이 쌩합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도 어려워지게 됐습니다.

    현원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시공능력 순위 13위,
    아파트 '예가'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쌍용건설.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이 쌍용건설을
    4천 6백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240억원의 계약 보증금까지 냈습니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어제, "경제환경
    변화로 인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계약금까지 포기하면서 인수 계획을
    백지화했습니다.

    최근 경제상황으로 볼 때 값이 비싸다는
    겁니다.

    직원의 70%를 감원하며 회생노력을 해 온
    쌍용건설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SYN▶이원혁 우리사주조합장/ 쌍용건설
    "주가하락등의 원인을 우리한테 돌리며
    포기해버리는 건 정말 억울한 일이다."

    올 하반기 들어 경기가 더 나빠지면서
    기업 인수 협상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샌디스크 인수를 포기했고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던 국민은행도
    관망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워크아웃이 개시된 C&그룹이 내놓은
    계열사들도 사려는 기업이 없습니다.

    이에따라 대형 매물인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매각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SYN▶이광주 M&A부장/ 현대증권
    "매물은 많은데 기업 가치는 떨어지고 있고
    투자자가 돈을 대주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

    기업 인수에 실패한 업체들은
    오히려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SYN▶대기업 관계자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경영을 내실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대규모 투자나 장기적인
    투자도 좀 더 신중히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는 M&A 시장이
    극도로 얼어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수 여력이 있는 기업도 경기가
    바닥권을 벗어날 때까지는 움츠려있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당장 인수 합병을 통해 건설업체와 은행권의
    부실을 털어내려는 정부 방침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SYN▶박승록 선임연구위원/ 한국경제연구원
    "M&A가 잘 되지 않으면 부실 기업 구조조정이
    어려워지고 그러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매각을 기다리며 수년 간의 자구 노력을
    해 온 기업들의 노력도 무산될 수 있어
    기업 인수합병 시장 위축에 따른
    연쇄 부작용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현원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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