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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명현 기자

3~40곳 채택취소‥수정안 거부

3~40곳 채택취소‥수정안 거부
입력 2008-12-03 22:10 | 수정 2008-12-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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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역사교과서 저자들이 정부의 지시를 받아들여 일부 수정안을 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서울의 37개 고등학교는 정부가 문제삼은 역사교과서 주문을 결국 취소했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MBC가 입수한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
    저자들의 자체 수정안입니다.

    저자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정을 권고한
    38건 가운데, 추가확인이 필요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6건에 대해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광복에 대한 부분,
    "연합군의 승리로 광복이 이뤄진 것은
    민족이 원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가 원래
    문장인데, 밑줄 부분을 "우리의 힘으로
    직접 일본을 물리치지 못한 것은"이라고
    고쳤습니다.

    교육과학부의 권고 때문입니다.

    ◀INT▶심은석 학교정책국장/교육과학기술부
    "연합군의 승리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서술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고쳐주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그런데 교육과학부는 정작 저자들의 수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엔 당초 권고 사항이 아니었던
    '민족이 원하는 방향의 새로운 국가'라는
    표현을 모호하다고 문제삼은 것입니다.

    ◀SYN▶김한종 한국교원대학교 교수/저자 대표
    "이 부분은 그냥 일반적으로 쓴 건데요?
    과연 요런 내용까지도
    다 이렇게도 볼 수 있으니까 고치라든지
    이런 식으로 일일이 간섭해야 되느냐는 거죠"

    저자들은 또 일부 표현에 대해선
    재량에 맡겨달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친일파 청산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해
    민족정신에 토대를 둔 새로운
    나라의 출발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한
    서울시내 124개 고등학교 가운데 37곳이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장들을 상대로
    이른바 좌편향 바로잡기 연수를 실시한 뒤에
    주문취소가 이어진 것입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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