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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지훈 기자

의로운 주민, 참사 막았다

의로운 주민, 참사 막았다
입력 2008-12-03 22:10 | 수정 2008-12-0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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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뜨거운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 이웃을 살린 용감한 주민들이 있습니다.

    이들 덕에 6명이 소중한 목숨을 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V C R▶

    오늘 새벽 1시 40분 대전시내 한 아파트,
    시커먼 불길이 8층에서 솟아올랐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위로 번지자 바로위 9층
    장형화씨 가족은 완전히 화염에
    고립됐습니다.

    ◀INT▶장형화 / 구조된 주민
    "문이 안 열리니까 저희는 나가야 되는데
    밑에 막 소리를 지르는데 정말
    올라오시는 분이 한분도 없더라고요."

    절체절명의 순간 54살 김진광씨 등
    이웃 주민 2명이 화염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가 장씨 가족 3명을 극적으로
    구출했습니다.

    ◀INT▶ 김진광 / 구조한 주민
    "당연히 할 일이고, 또 제가 그 상황이 되면
    (다른 사람들도) 안그렇게 했겠습니까..."

    맞은편 아파트 주민 46살 김종일씨도 황급히
    화재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밑 7층에서 베란다를 타고
    불이난 8층으로 올라가 고립된
    오씨 일가족을 구해낸 것입니다.

    뜨거운 화염과 검은 연기, 자칫하면 자신의
    생명까지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INT▶ 김종일/구조한 주민
    "그저 구하려는 마음 때문에 아무 생각 안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씨의 16살난 딸은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INT▶김종일/구조한 주민
    "저안에 보이는데 살리지 못해"

    불길을 뚫고 달려간 용기있는 이웃들,
    소중한 여섯 생명을 살렸습니다.

    MBC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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