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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 미군기지 오염 심각‥정화비용 3천200억 원

반환 미군기지 오염 심각‥정화비용 3천200억 원
입력 2008-12-03 22:10 | 수정 2008-12-0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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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돌려받은 미군기지 23곳의 오염상태가 처음 봤을 때보다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정화비용 추정치가 3200억 원으로 처음 예상보다 3배 더 나왔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VCR▶

    전북 군산 비행장 주변 마을입니다.

    삽으로 땅을 파내니 50센티미터 두께의
    검은 기름층이 보이고, 폐유가
    흘러나옵니다.

    마을 우물은 기름으로 가득차 있어
    폐쇄돼 있습니다.

    ◀SYN▶군산시 옥서면 주민
    "저기 기름통 있쟎아요. 저기서 (기름이)
    흘러가지고 많이 나왔어요.
    저쪽으로 해서.."

    미군기지 주변의 풍경인데,
    우리 정부는 지난해 미군기지 23곳을
    돌려받았습니다.

    당시 국방부 조사결과입니다.

    반환된 미군기지 23곳 중 하나인
    의정부시 금호동의 <캠프 카일>.

    전체 면적 14만5천㎡ 가운데 40%가
    기준치를 최고 23배나 웃도는 기름에
    오염됐고, 발암 물질인 벤젠 등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국방부는 이 조사를 근거로
    반환미군기지 정화비용이 천백억원대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농촌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의
    정밀조사결과,
    반환된 미군기지 오염면적이 국방부
    첫 조사때보다 40퍼센트정도 더 늘어났습니다.

    정화비용도 당초 예상의 3배인 3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INT▶ 황민혁/녹색연합
    "오염자 부담원칙에 의해서 미군이 반환할
    기지에 대한 정화를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외교부가 성급히 기지를
    돌려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방부는 당초 약속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에 정화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SYN▶ 김보경/의정부시 공여지개발과
    "(의정부시는 미군기지를) 당장 돌려받았을때
    향후 개발계획만 있지 기지에 대한 정화계획은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35개의 미군기지를
    이런 식으로 더 반환받아야 하는데,
    환경단체들은 정화비용이 수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MBC 뉴스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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