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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의, "쉽지 않네요"

영어강의, "쉽지 않네요"
입력 2008-03-17 07:18 | 수정 2008-03-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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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요즘 대학들, 영어회화 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공학 같은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실력과 국제감각을 기르자는 취지인데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 기자: 새학기가 시작된 한 대학. 자연과학대에 개설된 프로그래밍 입문이라는 강의입니다.

    러시아인 교수의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됩니다.

    ● 세르게이 교수 : 프로그램 언어의 역사에 대해 논하고, 객체 중심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도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 기자: 또 다른 대학에 개설된 과학사 수업.

    한국인 교수지만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됩니다.

    교재는 물론 시험답안도 모두 영문.

    세계화 그리고 영어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대학들은 앞다퉈 과학이나 공학 등 다양한 학문분야에서 영어강의를 늘리는 추세입니다.

    ● 송민동 교무처장 (건국대 충주캠퍼스): 학생들이 국제대회라든가 학회에 나가게 되면 사용되는 언어 자체가 영어입니다.

    그래서 그런 걸 한글로 하게 되면 다시 두 번 공부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국제감각을...

    ● 기자: 학생들은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김기준 (대학생): 전문용어를 한국말로 해도 어려운데 영어로 하니까, 그런 건 좀 어렵긴 하죠.

    ● 기자: 이렇다 보니 학교 측에서는 절대평가를 통해 학점을 배려하는 등 학생들의 중도 이탈을 막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 박진성 (대학생): 이 과목은 상대평가가 아니어서 도리어 열심히 하면 좋은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을 하는 게 있고...

    ●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유행처럼 번지는 영어강의.

    하지만 국제화 이면에 숨어 있는 강의 효율성 저하나 학생 부적응 등 부작용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MBC 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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