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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도성진 기자

초등생 성폭행 쉬쉬하다 '뒷북'

초등생 성폭행 쉬쉬하다 '뒷북'
입력 2008-05-01 08:01 | 수정 2008-05-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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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대구 한 초등학교의 아이들이 음란물을 흉내내서 집단 성폭행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서 교육당국이 감추기에 급급하다, 화를 키웠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성진 기자입니다.

    ● 기자: 대구시 달서구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 5,6학년 남학생 10여 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저학년 남학생들에게 상습적인 성학대를 시작했습니다.

    동성끼리의 성학대와 성추행은 급기야 여학생을 상대로 한 성폭력으로 확대됐습니다.

    상급생이 하급생을 집으로 데려가 강제로 음란물을 보게 한 뒤 따라하지 않으면 때리고 따돌림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학생의 강요로 피해 학생이 다시 다른 학생을 성폭행하는 등 성폭행이 꼬리를 물면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수가 수십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두 달이 지난 올 1월 말에야 교육청에 정식으로 보고했습니다.

    ● 초등학교 관계자: "그때는 남학생들끼리만 그런 게 이뤄졌기 때문에 심각성이 적었죠"

    ● 기자: 교육청은 학교로부터 보고 받은 지 두 달이 지난 지난달에야 뒤늦게 실태조사를 한다고 나섰지만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조윤숙 대표((사)대구여성의전화):"너무나도 많은 피해 사실이 지금 은폐되어 있고, 그리고 이 학교뿐만 아니라, 지금 거론된 학교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의 다른 초등학교도 있었다고 저희들은 인지하고 있고..."

    ● 기자: 교육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사태 치유의 적기를 놓쳤습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끼리 성폭력은 더 은밀히 정도를 더해가며 독버섯처럼 자라버렸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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