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정민지 기자

'휴대폰 소액 대출' 자살

'휴대폰 소액 대출' 자살
입력 2008-09-04 08:03 | 수정 2008-09-04 08:19
재생목록
    ◀ANC▶

    이른바 휴대전화 대출을 통해 소액을 빌린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이 갑작스럽게 불어나는 빚을 갚지 못해서 심지어 목숨을 끊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입니다.

    ◀VCR▶

    지난 1일 전주의 한 대학교 실습실에서
    이 대학에 다니는 2학년 양 모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가족은 양씨가 소위 '핸드폰 대출'을
    받고 나서 계속 시달려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씨가 두 달 전
    핸드폰 대출로 50만원을 빌렸는데,
    한 달만에 양씨 명의로 된 휴대폰 15대의
    통화 요금 750백만원이 청구됐다는 것입니다.

    ◀INT▶양씨 외삼촌
    "압박이나 협박을 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죠.
    학교 친구들 말에 의하면 '신고하자'고 말하는
    과정에 있었다는 거에요..."

    양씨가 이용했던 핸드폰 소액 대출은
    휴대전화를 개통해 불법 대부업자에게
    넘겨주고 그 대가로 고리 사채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소위 대포폰이 만들어지게 되고,
    사채를 빌린 사람은 원금의 수십, 수백배에
    달하는 대포폰 요금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처지에 내몰리는 구조입니다.

    주로 담보나 직장이 없는 이삼십대 젊은층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전단지나
    이런 생활정보지에 실린 광고를 보고
    휴대폰 소액 대출을 받았습니다.

    휴대전화 대출은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폰을 양산하고 있지만 현행 법으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SYN▶송태경 사무처장/민생연대
    "통신회사에서도 문제가 많은데요.
    그걸(통신회사에서 휴대폰을 여러 대
    개통해주는 것을) 제한 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이 없어요"

    급히 돈이 필요한 젊은이들이
    휴대폰 소액 대출에 쉽게 손을 벌리다가
    고리 사채의 덫에 걸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민지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