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침요법', 관절염 치료에 탁월

◀ＡＮＣ▶

벌의 침을 이용한 봉침 요법은 특히 관절염 치료에 좋다고 하죠.

왜 그럴까가, 또 안전할까 궁금했는데 국내 연구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그 해답을 내놨습니다.

신재원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ＶＣＲ▶

10년 동안 퇴행성관절염을 앓아온
70대 여성입니다

밤에 잠을 못잘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1년 전부터 1주일에 한 번
봉침을 맞고 난 뒤부터 통증이 줄었습니다.

◀ＳＹＮ▶ 강추자
"시큰거리고 아프고, 앉아 있다가 일어나려면
못 일어나고 겨우 잡고 일어서고,
그런데 그 증세가 없으니까 좋더라고요."

봉침 요법은 벌의 침에서 추출한 봉독을 정제해
주사기로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치료법으로
주로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관절 염증에 많이 사용돼 왔습니다.

그 동안 벌의 독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염증을
어떻게 억제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습니다.

국내의 한 한방병원 연구팀이
염증 세포에 봉독을 주입한 결과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억제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봉독이 세포 내에서
염증의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해
염증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ＳＹＮ▶ 장형석/한의사
"관절염이나 척추 디스크 같은
통증 질환을 과학적으로 치료하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절염뿐만 아니라 각종 염증성 질환을
적극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사료가 됩니다."

봉침 요법은 간 손상이나 위장장애 같은
일반적인 진통제의 부작용은 없지만
체질에 따라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어 시술 전에 미리
알레르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MBC 뉴스 신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