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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통행 막은 이유는?

北, 또 통행 막은 이유는?
입력 2009-03-13 22:11 | 수정 2009-03-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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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그러면 여기서 두 번째로 북한이 통행을 막은 배경은 무엇인지 김현경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난 월요일에는 군사 통신을 끊다 보니 통행까지 막혔다는 분석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번에, 오늘 막은 이유는 뭘까요?

    ◀ 김현경 기자 ▶

    만약에 지난 번 중단 조치가
    치밀하게 의도된 것이었다면,
    아마 사흘 동안 통행을 시키진 않았을 겁니다.

    이번 개성 통행 중단 조치는
    시행착오라기보다 의도된 것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주에 있었던
    상황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지난 월요일 통행 중단으로 인해
    북한이 우리 국민을 억류했다는 비난이 나왔고,
    바로 다음날은 북한이 국제 사회의 비난과 압력,
    그리고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달러 때문에
    입장을 번복했다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남한 정부가 북한을 '돈과 압력'으로
    굴복시키려 한다고 비난하는 북한으로서는
    절대로 수용할 수 없는 평가였을 겁니다.

    둘째, 지난 11일
    KAL기 폭파범 김현희 씨의 기자회견으로
    북한이 작년에 간신히 벗어 던졌던
    테러 지원국의 기억이 또다시 떠올랐습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고수 발언이 있었지요.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ANC▶

    그렇다면 오늘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평가가 되겠군요.

    우리 인력의 신변 안전 문제가 걱정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김현경 기자 ▶

    전망을 해 보면 첫째,
    북한이 지난 9일 키 리졸브 기간 동안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하겠다고 했는데요.

    그 연장선상에서 20일까지
    통행을 제한할 가능성입니다.

    둘째는 단지 군사 훈련 기간이 아니라
    그 이후에 적용될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입니다.

    작년 12월 1일의 개성공단 통행 중단 및 제한 조치 이후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왔는데
    인원 축소, 통행시간 제한, 혹은 좀 더
    강도 높은 조치 등이 추가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원의 안전이나 '억류' 지적은
    북한으로서도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위기 고조를 통한 대남 압박 및
    대미 협상을 추구하는 북한의 대남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우리 인원이 아닌
    남한 당국에 대한 추가 강경 조치임을
    분명히 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ANC▶

    여러 가지가 깔려 있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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