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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화재' 절망적 순간, 핸드폰이 살렸다

'어선 화재' 절망적 순간, 핸드폰이 살렸다
입력 2009-03-13 22:32 | 수정 2009-03-1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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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어선에서 불이 나 바다에 뛰어든 선원 10명이 6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절망의 순간, 기적을 만든 건 바로 휴대전화였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VCR▶

    제주시 차귀도 남쪽 5km 해상을 지나던
    통영 선적 79톤 급 대금호가
    불길에 휩싸인 건 어젯밤 10시 반쯤.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부근 포구로 대피하던 중이었습니다.

    기관실에서 시작된 불이
    어선 전체로 번지자
    선원들은 해경에 무전으로
    구조 요청을 한 뒤,
    비상 탈출 기구를 내리고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INT▶ 박기성
    "어선 기름 탱크가 옮겨 붙는 바람에
    배를 포기하고 비상 탈출 기구 찾아서
    선원들을 태웠습니다."

    그러나 강한 바람 때문에
    선원10명이 의지한 구명 장비는
    구조 요청을 한 지점에서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엄습한 순간,
    희망의 불씨를 살린 건
    누군가 꺼낸 휴대전화였습니다.

    구조 당국에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표류하는 지점을 파악하라고 요청했고,
    이를 토대로 해경이 집중 수색한 끝에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INT▶ 김영천
    "아무것도 없었는데 내 주머니에
    휴대전화가 있었어요. 그래서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서
    위치추적을 해 달라고..."

    ◀INT▶ 3천2함장
    "그 정도면 지금 기지국으로부터
    한 7마일 이내쯤에서 표류를 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을 했습니다."

    선원들은 6시간 동안
    27킬로미터를 떠밀려 간 상태였습니다.

    ◀INT▶ 조태경
    "아, 죽는구나 했죠.
    아우 큰일 났다, 싶었지...
    날씨가 안 좋아. 강풍이 불어서..."

    제주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선원들은
    대부분 건강한 상태입니다.

    MBC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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